사람들..

회전 초밥

히로무 2015. 9. 28. 08:24


대만에서 온 디나와 그 친구 

저녁은 뭘 만들어 먹여야 하나 ..


  뭐 먹고 싶은거 있어?


내 물음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나온 대답 

 

  초밥 .. 그것도 회전 초밥 가고 싶어 .


 회전초밥으로 되겠어?


 응 그게 먹고 싶어 

친구도 회전 초밥집 가 보고 싶다고 하고 ..

대만에선 회전 초밥 먹을수 없으니까 

그리고 대만에선 초밥이 넘 비싸 


나야 떙큐다 

괜히 집에서 만들어 먹이겠다 

부산을 떨며 뭔가 만들어도 

디나의 친구 입 맛에

 맞을지 어떨지도 모르는 일이고

초밥 그것도 회전  초밥이라니 ..

(일본에서도 스시집은  싸지가 않다 

하지만 회전 초밥이라면 초저렴 하다는 사실 ...

물론 가끔 비싼 회전 초밥도 있긴 하지만 )



사실 디나는 20대 3년간 우리집에서 홈스테이를 할때

스시를 입에도 대지 않았다 

한 입만 먹어보라 맛있다 

3년을 아무리 설득을 해도 

스시 NO를 외치며 쳐다도 보지 않았던 디나가 

대만으로 돌아간 뒤 

어찌 어찌 하다 스시를 한 번 먹게 되었고 

그 후론 스시를 곧잘 먹는다고 한다 


그리곤 3년간 일본에서 스시를 먹지 않았던 것을 

지금와서 너무나 후회 한다는 디나 


그러게 내가 그렇게 한번만 먹어 보라고 해도 

꿈쩍도 않더니만 이제와서 .. 


 스시가 이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지 ..

근데 대만에선 스시가 넘 비싸









요즘 히로가 사춘기이긴 한가보다 

자기 얼굴 가려 달라나..

 니 얼굴 다 공개 되었는데 

이제와서 무슨..

 그래도 ...

 알았다 알았어 

회끈하게 히로 얼굴 가려 줄께 . ㅋㅋㅋ 



히로 얼굴은 살짝 가려 주고 

회전 초밥집 스시로에서  

모두들 신이 났다 


요것도 시켜 보고 조것도 시켜보고 

디나 친구는 회전 초밥 첫 경험이라며 

아주 즐거워 했다 




디나 친구는 이번  1주일간의 일본여행중 

우리집에서 보낸 단 하룻밤이 제일 즐거웠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에 처음 만난 디나의 친구 

요즘 두 아이의 육아 스트레스로 

우울했다는데

활짝 웃는 얼굴을 보니  좋다 


디나의 친구 ..

우리 가족과는  한번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지 모르지만 

그런 작은 인연일지라도 

우리와의 만남이 그녀에게 좋았던 기억으로 남고 

또 그녀가 작게나마 행복 느낀다면 

그건 우리 가족의 기쁨이다 



디나가 친구와 우리집에 머무는 시간은 단 하룻밤 

흘러 가는 시간이 넘 아쉬워서 

새벽 1시 넘게 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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