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 슌짱과 아이짱의 결혼식은 두 사람만의 개성이 잘 드러난
유쾌하고 재미난 결혼식 이었다
두사람은 테니스를 하다 만났고 테니스를 하다 사랑에 빠져
테니스를 하다 결혼을 하게 된 테니스 커플이다
테니스 커플답게
결혼 반지는 테니스 라켓에 묶어서
아름다운 연주가 흘러 나오는 꽃길을 따라
하나뿐인 조카인 히로가 전달했다
주례가 없이 둘이서 결혼 서약서를 낭독하고
그 서약서 내용이 참 재미있다
(먼저 시동생이) 나는지금부터도 테니스와 일을 열심히 하며
가정에선 적극적으로 가사일을 하고
부인이 편히 쉴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행복하게 해줄것을 약속한다
(그 다음엔 신부가) 나는 지금부터도 테니스와 일을 열심히 하며
미소와 유머가 있는 대화로 남편을 즐겁게 해 행복하게 해 줄것을 약속한다
(둘이서 함께 )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테니스 시간을 존중하고
위하는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따뜻한 가정을 이룰것을 맹세합니다
참 재미있고 별나고 개성있는 맹세문을 둘이서 낭독하고
맹세문에 서약을하고
입회인으로 신랑의 형인 자기야와
신부의 남동생이 입회인 서명을 하는것으로 식은 끝나고
수 많은 사진들을 찍고
1층에 마련된 피로연장으로 이동
피로연장엔 커다란 둥근 테이블에 신랑 신부와의 관계와 이름이 적힌
명패가 있어서 꼭 그자리에 가서 착석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초대 받지 않은 사람은 가도 앉을 자리가 없다
일본 결혼식이 한국과 다른것은 가족은 제일 나중이라는것
피로연장 자리도
중앙의 메인 테이블엔 물론 주인공인 신랑 신부 둘이서 자리하고
맨 앞 테이블엔 신랑쪽 직장 상사와 동료.
그리고 신부쪽 직장 상사와 동료
중간 테이블엔 각자의 친구들, 학교 선 후배 등등
그 다음이 일가 친지들
그리고 맨 뒷자리 구석에 신랑 신부 부모님들과 형제 자매의 자리다
고로 맨 뒷자리 구석자리가 내 자리다
시동생 부부의 테니스 사랑은 웨딩케잌에도...
오른쪽에 보이는 테니스 볼은 주방장이
직접 만든 오리지날 테니스볼 케잌이다
생크림으로 만들었다고.
케잌을 만든 주방장이 직접 테니스 라켓을 손에 들고 나와
케잌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 해 주시고
(테니스 볼 만드느라 고생했다고...)
물론 요리에 대해서도..
그러는 사이 신랑 신부는 피로연장에 입장
인사를 하고
중간에 한번 드레스를 갈아 입었네요.
이때쯤 처음으로 혼주가 나와 감사의 인사말
맛있는 식사를 하는 동안
두사람이 커 온 과정과 만남 등등의 영상이 흘러 나오고
우리는 냠냠 맛있게 먹었다
식사가 끝날때 쯤 갑자기 신랑신부가
요러고 등장한다
두 사람의 테니스 사랑은 끝이 없다
피로연장의 커다란 유리문을 여니 잔디밭이 ..
잔디밭으로 이동해서
둘이서 테니스공을 주고 받고 치고 받고...
퀴즈 내고 맞추면 최고급 소고기를..
그 퀴즈는 막내 외삼촌이 맞추어서 상품권 획득하시곤
살짝이 히로에게 오셔서 히로야 맛있게 먹어
하시며 최고급 소고기 상품권은 히로의 손에...
일본의 결혼식 사회는 지인이나 친구가 아닌 전문으로 사회를 보는 사람들이 본다
부모도 친구도 초대 받은 손님일 뿐
식사의 일부.
먹고 노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는....
시동생 부부의 결혼식은 참 유쾌하고 즐거웠다
마치 파티에 참석한 듯한
둘이서 테니스를 테마로 한 결혼식을 하고 싶어서
그 날 결혼식은 앞 뒤 한 건도 없이 달랑 시동생의 결혼식 한건뿐이었다
덕분에 시간에 좇기지 않고 긴 시간을 모두가 함께 하는 여유로운 결혼식 이었다
피로연이 끝나고도 사진 찍고 얘기를 나누며 ...
두사람은 테니스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나중에 간 허니문은 호주 오픈 테니스 일정에 맞춰서
테니스 선수 페데라의 시합을 보기 위한 신혼 여행일정이었다.
일본에서 다른 결혼식에도 몇 번 가 봤지만
시동생의 결혼식은 참 오래 기억 될 재미있는 결혼식이었다.
무엇보다 슌짱과 아이짱 둘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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