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에 걸쳐 제주의 동부 서부
남부 북부를 다 둘러 보았다
제주의 아름다움이야 말로 할 필요가 없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름다운 바다와 절경들도 보고
맛있는 것들도 많이 먹고
그리고 유람선도 타고 말도 타고
이것 저것 제주를 만끽했다
일본에서 제주에 처음 간 우리 집 두 남정네
제주에서 무엇이 제일 기억에 남을까?
우리집 두 남정네가 제일 기억에 남는건
제주 공항 가까이에 있는 관덕정
사실 유람선 타고 말 타고
맛있는 거 먹고
그리고 멋진 경관들 ..
제주가 아닌 일본에서도 다 보고 먹고
할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일까?
좋은거 보면 음... 좋다
맛있는 거 먹곤 .. 아~ 맛있다
그 정도 ...
그렇다면 우리집 두 남정네
기억에 제일 남는것은
관덕정
옛 제주의 관청이라고 하는데
신임 사또가 부임 했다고 해서 들여다 봤더니
사또가 좀 어리다
이방에게 호통도 치며
제대로 사또 노릇을 하는것 같긴 한데 ..
그래도 사또가 넘 어려서 제대로
일을 해 낼까 좀 걱정 스러웠는데
사연을 알고보니
사또가 아니라
사또아들이었다는.. ㅋㅋㅋ
사또 아들에서 갑자기
죄수가 되어 버린 히로
책도 좀 읽고
넘 놀지만 말도 공부도 좀 하라고
호통 치는 자기야
우리집 두 남정네 태어나서
처음 뛰어보는 널 뛰기
처음엔 전혀 뛰지도 못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이 땡볕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뛰고 뛰고 또 뛰고
결국 멋지게 널뛰기에 성공했다는
그리고 넘 재미있어 했다는
그리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히로의 제기차기
처음 해 보는 제기차기이지만
곧 잘 해 냈다는 ..
이걸 투호 던지기라고 하나?
넘 쉽게 생각했다가
하나도 안 들어가서
헉!
여기서 포기할 순 없지
던지고 또 던지고
아빠와 내기까지 했는데
결국은 히로의 승 !
두 남정네 민속놀이에 푹 빠져 있는 사이
넘 넘 넘 더워서
조금은 시원한 나무 그날 아래서
(근데 전혀 시원 하지 않았다는 ...
넘 덥다 제주 )
부채질 하며 넘 덥다고 그만 하고 가자고
졸라 댔지만
두 남정네가 민속놀이에 만족할 때까지
그저 바로만 보고 있었다는 ...
역시 한국적인게 제일 좋은것인가 보다
관덕정 입장료 어른 단돈 1500원
청소년은 1000원
게다가 먹거리나 기념품 파는
가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돈 쓸일이 전혀 없었던 관덕정
제주에서 제일 돈 안들인 곳인데
우리집 두 남정네가
제일 즐거웠고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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