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첫 승리와 첫 패배

히로무 2015. 8. 23. 00:50


테니스 구력 1년짜리  왕초보의 첫 공식경기

히로의 첫 공식 경기였다 

난 근무일이라 경기를 보러 가지 못하고 

자기야는 경기장으로 ..


근무중인 나에게  날라 온  라인 메세지






첫경기 1회전은 4대 0으로 승리 

히로의 테니스 첫 경기 첫 승리인 셈이다 


그런데 두번째 2회전 상대는 

동경 도 대회 본선 진출경험의 초 베테랑이랑 

만났으니 ..


1년 짜리 왕초보인 히로의 0대 4로  완패였다나..

테니스를 꾸준히 해 온 자기야도 

질것 같다고 말 할 정도로 강적이었나 보다 


한마디로 게임이 안 되었다는 ..

히로가 그 상대 선수에게 

완전 초전 박살 당했다고 한다 




대회전부터 상대 선수를 보고 

히로는 " 난 왜 이리 대진 운이 없지 .."

하면서 침울해 했었다 




난 솔직히 히로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의 속마음은 


 아니 .. 1회전 통과해야

2회전에서 그 상대를 만나는데 

1회전 걱정 안하고 웬 2회전 걱정? "


난 솔직히 1회전 통과도 기대 안 했었기에

그래서 1회전 이겼다는 소식이 난 참 기뻤다 


집에 돌아온 히로의 표정은 음 ...


1회전 이겨서 좋은건지 

2회전에서 넘 막강한 상대를 만난것이 

내심 억울한지 

히로의 본심을 읽을수 없는 복잡한 표정 ...



오늘은 히로가 첫 대회에서 

첫 승리와 첫 패배를 모두 맛 본 날이다 


알수 없는 히로의 복잡한 펴정을 본 

자기야가 히로의 첫승을 축하 하기 위한 

외식을 제안했다 






참치 바질 소스 샐러드





버섯 연근 샐러드 





내가 시킨 토마토랑 바질 소스

냉 파스타 





히로는 파스타는 무조건 크림소스 

그 중에도 까르포나라를 제일 좋아한다 






자기야가 시킨건 .. 이름이 머더라  ...

모르겠다 

나도 자기야도 바질을 넘 좋아한다 

그래서 자기야도 바질 소스가 든 걸로 





요즘 히로 성장기인건가 

먹어도 넘 먹는다 

피자도 한조각 먹고 





닭고기까지 먹어치우고 





게다가 디저트까지 ..


정말 위대한 (??) 히로다 



외식을 하면서 히로의 복잡하던 표정이 

많이 풀렸다 

실력으로 상대가 되지 않는 선수였지만 

그걸 알면서도 많이 분했었나 보다 


마음이 많이 풀린 히로가 고백을 했다 


 2회전 그 선수가 전력을 다 해서 

시합을 하지 않았어 

그게 넘 자존심 상해 ..


아마도 히로가 자기 상대가 아니란걸 

알아서인지 실력을 다해 시합을 한게 아니라 

연습하듯 가볍게 히로를 상대 했나 보다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그 아이도 최선을 다 해 했을꺼야

그래도 대회인데 .. 


 엄만 보면 알지 그걸 몰라

갠 대충 대충 시합에 임했어  


 에이 .. 설마 ...


 히로 말이 맞아 

자기 실력 다 내지 않았어 ..


시합을  직접 보러 간 자기야가 그렇다고 하니  

난 할 말을 없다 



아무래도 상대가 대충 했다는게

그런데도 0 대 4로 졌다는게  

히로의 자존심을 건드렸나 보다 



그레도 자기가 제안한 외식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히로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내일은 복식 경기가 치루어진다 


아빠 엄마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이 풀린 히로는

복식에선 3회전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고 한다

왜 3회전이냐하면 

4회전에선 우승 후보인 쌍둥이 형제가 나온다나 ..



내일은 나도 자기야와 함께 경기장으로 가서 

히로를 응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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