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아들 친구들을 데려가는 이유

히로무 2015. 7. 24. 04:34



지난 주말 3연휴였다 

마쯔리도 마쳤고 

날도 덥다고 하고 

히로 친구녀석 둘을 데리고 

캠프장으로 떠났다 











히로는 항상 애처럼 느껴졌는데 

히로의 두 친구들을 보니 ..


히로는 한국이라면 만 13세로  

중학 1 학년이 된다 

하지만 일본에선 중학  2학년  

친구들은 만 14세 

친구들과  몇달 차이가 나서인지 

아님 히로가 성장이 더딘것인지 

친구들과 비교하면 아직 애기 같다  


히로 친구들은 벌써 변성기에다 

얼굴엔 여드름이 쑹쑹 

키도 훌쩍 크고 

팔 근육도 단단하고 

사내 녀석들 답게  복근도 조금 보인다 

히로의 친구들은 유치원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라 

"아니 .. 이 놈들이 벌써 이렇게 컸어? 

이젠 애가 아니라 남자네.."

신기 하기만 하다 


하지만 우치원때부터 보아 온 아이들

내 눈에 아직 애기들 처럼 귀엽기만 한 

히로의 두 친구들이다









히로 친구 엄마들은 

휴일날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가 주어서 

고맙다고 하지만

히로 친구들을 데려가는 데는 

자기야만의 깊은 이유가 있다 


그 이유란 ?

우리 가족끼리 오게 되면 

자기야는 하루종일 히로랑 놀아 주어야 하고

한창 팔팔한 히로를 상대하다 보면 

자기야의 체력이 딸린다 

차라리 히로를 상대 하느니 

회사가서 일 하는게  더 편할 정도이니 

자기야에겐 휴일이 휴일이 아니다는 ... 


그런데 히로 친구들을 데리고 가면 

히로가 친구들이랑 노느라 

아빠를 상대도 안 한다는 ..


히로 친구들 덕분에

자기야는 온전히 휴일을 휴일 답게 보낼수 있다는 

자기야만의 깊은 이유이다  

 





애들끼리 놀아주니 

히로를 상대 안해도 되니 자기야는 자유다 


게임하다 나에게 딱 걸렸다 

자기야가 바란게 바로 요런거라는...






게임하다 마누라에게 핀잔 한 소리 듣고 

잠깐 진짜 잠깐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자기야는 낮잠도  한잠 자고 

기분 좋은 자기야다

아이들 배를 채워 주기 위해

 숯불도 피우고 

 





신나게 논 만큼 먹고 또 먹고 

그리고 또 놀고 





동경은 35도라는데

이 곳은 시원 그 자체다 

강물이 있어 시원하고 

살랑 살랑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녹색의 나뭇잎이 시원하고..



아이들 셋..

진짜 시끄럽다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한다 


히로 하나만 키우다 

사내 놈 셋이랑 하루를 보내 보니 

장난이 아니다 

보통 체력으론  감당이 안 될 듯 ..



'히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에서 히로가 뿔났다   (0) 2015.08.06
제 정신이 아닌게야 ..  (0) 2015.07.27
일본 중학교 2학년 학부모 모임   (0) 2015.07.04
대 사건의 전말   (0) 2015.06.29
일본 사회 시험 문제에 "메르스 "  (0) 201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