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제 정신이 아닌게야 ..

히로무 2015. 7. 27. 04:26


연일 34도 35도 

그리고 일요일 일본 각지에서 

최고 기온 정점을 찍고 

밖에 나가면  아스팔트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에 숨이 턱턱 막힌다 


이렇게 더운날 

우리집 두 남정네들이 제 정신이 아니다


우선 방학을 맞이한 히로 ..

금요일 아침 8시에 집을 나섰다 

테니스부 부원 엄마가 코트를 빌렸다고

친구들 다섯이랑 함께 테니스를 하겠다고


 이 무더위에 ..


그런데 

귀가 시간이 오후 5시 ..

오전에 테니스  3시간 하고 

친구들과 점심 먹고 

다시 테니스를 4시간 했다고 한다 


미쳤어 미쳤어 


그리고 토요일 하루는 집에서 쉬고 

더위의 최고점을 찍은 일요일 


 히로가  집을 나섰다 

가방 가득 타올이랑 물이랑 스포츠 드링크를 넣고 

테니스 라켓을 들고 ...

오늘도 친구 엄마가 테니스 코트 빌렸다며

간다고 준비 하는 히로 

내가 오늘은 넘 더우니 그만 두라고 했지만 

오늘은 2시간만 하고 오겠다며

엄마 말  무시하고 집을 나서는 히로 


  우리집 자기야는 왜 히로를 말리지 않았냐고??

히로가 집을 나선지 정확히 40분 뒤 

이번엔 자기야가  한 짐 가득 짐을 챙기고 

집을 나선다 


어디 가냐고??

테니스다 ...

자기야는 오늘은 4시간 테니스...




미쳤어  미쳤어 

우리집 남자들 더위 먹었나 보다 

제 정신이 아닌게야


집에 있을때 덥다며 하루 종일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놓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난다며 

궁시렁 대더니 

이 더운날 실내도 아닌 땡볕에서 

테니스 하겠단다 


결국 두 테니스에 우리집 두 남자 뺏기고 

일요일 오후 혼자 집 지키는데 

시어머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요일인데 뭐하냐고..


 뭐하긴요 엄니 아들은

 이 더운데 테니스 하러 가고 

내 아들은 엄니 아들 닮아서 

테니스 하러 가고 

엄니 며느리는 혼자 집 지키고 있어요

주말은 무신....


우리 시엄니 호호호호 웃으신다



먼저 나간 히로가 돌아오고 

그 3시간 뒤 자기야 돌아오고 

시커멓다 

누가 더 시커먼지 모를 정도로 

둘 다 시커멓다 

시커먼스 부자다 


히로는 월요일도 아침 8시에 집을 나선다 

이번엔 학교에서 특별활동인 

테니스부 연습이 있어서...


누가 들으면 테니스 국가 대표 상비군이라도 

되는줄 알겠다 


무신... 

그냥 취미인 것을 ...

취미도 정도 껏 해야 취미지

이건 뭐...

우리집 두 남정네 

제정신이 아닌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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