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일본에서 제주까지 가서 먹은게..

히로무 2015. 8. 3. 05:00


제주 다녀왔다 

결국 동경에서 출발하는 직항이 취소되는 바람에 

서울경유로 어찌 어찌 제주까지 가게 되었다 


갑자기 서울경유로 가는 바람에

 도착시간이 늦어졌다 

호텔에 짐을 푸니 오후 2시가 넘어 버렸다 


늦은 점심을 먹어야 할텐데 ..

 자기야 뭐 먹고 싶어?


 감자탕이나 부대찌개..


 헐 !    그래도 제주도 까지 왔는데 

제주도다운걸 먹어야지 

감자탕에 부대찌개는 좀 그렇다 ..


 뭐 어때  먹고 싶은거 먹으면 되지


하긴 먹고 싶은거 먹음 되지 ..

결국 호텔 뒷 골목에서

아무리 봐도 관광객 상대라기 보단 

주변 주민들 상대로 영업을 할 것 같은 

좀 허름한 부대찌개집을 발견 


2시가 넘었고 배도 고프고 

아무 조건 따지지 않고 무조건 들어갔다





일본에서 제주까지 와서 처음으로 

입에 넣은 음식은 이름하여 부대찌개 





꽤 매콤한데 히로가 잘 먹어 주었다 

히로가 어릴땐 히로가 먹을게 없어서 

히로 먹을걸 따로 챙겨야만 했었는데 

이젠 같이 먹을수 있을 만큼 훌쩍 자랐다 


맛있게 부대찌개를 먹고

제주도에서 제일 크다는 동문 시장 둘러보고 

아직 배가 다 꺼지지도 않았는데 

자기야가 또 저녁 먹자고  


 저녁은 짜장으로 ..


 나도 짜장 


 헐 ! 자.. 짜장 이라고 ...

여긴 제주인데???


 먹고 싶은거 먹어야지 ..



제주도에서 중국집 찾기도 쉽지가 않다 

개똥도 약으로 쓸려면 안 보인다고 

그 흔한 중국집이 왜 안 보이는건지 ..


모를땐 물어보는게 제일 빠르고 편하다 

주변 상인에게 물어 물어 

중국집 발견 





2시에 먹은 부대찌개가 다 소화도 안 되었는데 

저녁으로 간짜장 





짜장만 먹으면 섭하니까 

짬뽕 추가 





그런데 자기야가 


 저기요.. 여기 군만두 추가요 


 자기 다 먹을수 있어 ?


 이 정도쯤이야 ..


그렇게 저녁은 중국집에서 

간짜장이랑 짬봉이랑 군만두..



그리게 저녁을 먹고 3시간이나 지났을까

호텔에서 좀 쉬고 있을려니 


 자기야 ! 치맥 먹으러 가야지.


 우와 .. 양념치킨 먹으러 가는 거야 


 헐 ... 또 먹어? 

먹을수 있어?


 당연히 한국 왔는데 먹어야지 

치맥  


 난 배 부른데 ...


결국 두 남정네 성화에  호텔을 나섰다 

해변가를 걷는데 여기저기 횟집이 ..

조금 걸을때 마다 

여기저기서 회  맛있게 해 준다고 들어오라고 

난리인데 

통과 통과 ..

그리고 들어선 곳이 교촌치킨 ..

 

 




자기야랑 나랑 시원한 생맥 시키고 앉아 

건배하고


그렇게 닭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드디어 닭이 나왔다 





양념 반마리도 아닌 한마리 

게다가 후라이드 반마리도 아닌 한마리 

합이 두마리 

이걸 다 먹겠다고???


하긴 먹고 죽은 귀신은 땟깔도 좋다던데 

먹자 ..





참 정말 위 대 한 위를 가진  울 가족들 ..


나도 그 중 한명이지만 정말 대단하다 


결국 양념 한마리 다 해치우고 

후라이드는 반마리 정도 남겼지만 

정말 위대한 위라고 밖에...


첫날 먹다가 하루 다 보냈다 

그것도 

부대찌개랑 짜장이랑 짬뽕 

그리고 치킨으로 ..


울 지금 제주도 온 거 맞어??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적인게 제일 좋다  (0) 2015.08.05
아부는 프로급 !  (0) 2015.08.04
자유로움이 좋다   (0) 2015.05.27
여기 저기 호박이 굴러 다닌다  (0) 2014.10.27
가을은 가을인데...  (0) 201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