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짱네 블로그..

나 여기에

히로무 2014. 1. 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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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온지 십 수년이 지났다.

남편과 열 한살 아들

아내로 엄마로 일하는 직장인으로 바쁘게 살아 오던 지난 11월 중순

지인으로부터 선배의 장례식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이 있기 불과 열흘전 쯤 그 선배와 전화를 했었다.

만난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선배와의 마지막 통화 언제나 처럼 밝게 웃으며 내년 봄에는

나를 만나러 동경에 온다고 했었다.

그런데 그 선배가

내 20대를 함께 했던 선배였다 ...

너무나 건강하고 항상 밝은 웃음을 짓던 선배였는데

갑자기 쓰졌다고 한다. 가족이 발견했을땐 이미 의식이 없었다고...

인생이란 무엇인지 생각 하게 된다.

아직 난 내 핸드폰에서 선배의 이름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문득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면서 많은 이들과

소원 하게 지냈던 나를 돌이켜 보게 되었다

이대로 난 점점 잊혀져 가는 걸까??

 

전에 나는 블로그를 했었다.

여러 친구들과 소통도 했었다.

그러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블러그 친구들에게 사전 예고없이

4,5년 정도 블로그를 끊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블러그 친구들에게 예의가 아니었다.

 

블러그를 하다보면 격려 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유없이 트집 잡는 이도 있다.

내가 일본인이랑 결혼 해

일본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비를 걸어 온다

물론 마음이 안좋다.

 어쩜 일이 바빠졌다는건 핑계이고 그래서 블러그를 쉬었는지도 모르겠다

 

 

닉네임도 바꾸고 블러그 테마도 바꾸었다

새롭게 블러그를 시작 할려고 한다.

블러그 다시 시작한지 오늘이 41일째다

닉네임도 블로그 이름도 다 바꾸었는데 고맙게도 옛 블러그 친구 두 분을 다시 만났다

4,5년 지났건만 알아 봐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이 인연 소중히 여기고 싶다

 

단 말을 해 주시는 분 쓴 말을 하시는 분 신경 쓰지 않고 ...

 

나 여기에

나 여기에 있다는 자취를 남기고 싶어졌다

 

미짱이 블러그를 다시 시작하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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