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짱네 블로그..

한국사람이라고 한국말을 다 잘하는것은 아니다

히로무 2014. 5. 8. 18:28


내가 한국에 살고 있을때 외국 살다가 온 사람들 중 이해 못할 한 부분은 

말을 할때 한국말 외국어 막 섞어서 쓰는 경우 

그리고 초등학교 이후에 외국에 나갔다는데 성인이 되어서 

한국말 다 잊어 버리고 못한다는 경우

외국에서 태어난 경우라면 모를까 초등학생이면 

한국어 다 배우고 갔을텐데 왜 한국말을 잊어버리나...

괜히 외국살다 왔다 자랑할려고 외국말 한국말 섞어서 쓰는거겠지..

그렇게 생각 했었다 


난 크나큰 오해를 하고 있었다 

사람이란 자기 입장에서 모든걸 판단 해 버리는 것 같다 

내가 경험하고 내가 아는 세계가 전부다 


 내가 일본에 십수년을 살아 보고서야 그 분들을 오해 했다는걸 알았다 

난 초등학생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 일본에 왔고 

아직은 일본에서 산 날보다 

한국에서 살아온 날이 더 긴 여자인데 

일본에서 일본회사 다니며  생활의 90%이상을 일본어로 

사용하고 읽고 쓰다보니 

정말 가끔 한국 사람만나 

가끔 한국말을 하다보니 

거짓말처럼 한국말들을 잊어가고 있다 

말 뿐만 아니라 문장력 또한 떨어지고 있고...

물론 이해력도 떨어지고

아마 한국에서만 생활 하시분은 잘 이해가 안될것이라 생각이 된다 

나도 그랬으니까...


지난번 한국에 갔을때 언니가 나에게 한말이 

  야! 너 지금 일본말 섞어서 말 하고 있다는거 알고 있니?

  어??? 내가???

그렇다 내가 그랬다 

내가 예전에 외국 살다 왔다 자랑하느거냐며 

빈정 거리던 그 여자가 바로 나인것이다

자주 쓰지 않는 말을 잘 떠오르지 않을때도 있다 

뭐 였지 뭐였지...

떠 올리려 하면 더 떠오르지 않는 단어들..

어떨땐  한국말은 안 떠 오르는데 일본어로 먼저 떠오르는 말들도 있다 

이럴땐 진짜 나 자신이 한심하다 

일본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어정쩡한 내가....


겨우 십수년 살았지만 한국인이면서 한국어를 잊어 버린다는게 

가능하다는걸 요즘 많이 느낀다 

외국어만 그런게 아니라 자기 나라말도 쓰지 않으면 잊어버린다는것을...



서두가 길었다 

오늘 내 블로그에 어떤 분이 답글을 달아 주셨다 

내가 잘 못 이해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것 같다고 

친절히 알려 주셨다 






그 분의 글을 읽고 내가 한국말을 잘 이해 못했구나 

아차! 싶었다 

처음 댓글 달아주신분께 사과 드리고 싶고

오늘 내가 잘못 이해 하고 있다고 지적해 주신분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지만 

이쉽게도 두 분 다 블로그를 하지 않으시는 분이라 ...

두 분이 다시 내 블로그를 방문해 주실지 모르겠지만 

혹 다시 방문 해 주셔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두 분께 나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나의 바람은 이루어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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