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의 올해 수확정인 먹거리들..
베리류로는 블랙베리가 있고 라즈베리가 있다
그리고 딸기
나무류로는 유자가 있고 거봉 (포도) 나무가 있고
커다란 석류나무가 있다
올해는 가지를 심었고 여주를 심었다
고추도 심었고 미나리도 있고 토마토
시소도 있고 모로헤이야도 심었고
아 ! 깻잎도 있다
그리고 부추도 있고 파도 심어져 있다
허브 종류로는 로즈마리가 있고 민트가 있다
그리고 타이무가 있고 쟈스민이 있다
그리고 보니 손바닥 만한 우리집 마당에
옹기종기 많기도 하다
이 많은 먹거리 중에서
매년 5월에 수확하는 딸기
작년엔 마당을 드나들며
많지는 않지만 한두개 따 먹는 재미를
느낄수 있을만큼의 딸기가 열렸었는데 ...
올해는 ....
달랑 두개....
올해는 내가 허리도 삐끗하고
오른쪽 팔 근육까지 다치고 보니
거름도 하지 않았고 별 관심도 가지지 못하고
그냥 내 버려 두었더니 두었더니
딸기가 제대로 복수를 하는가 보다
달랑 두개라니....
이건 뭐 수확이라 하기에도 부끄럽고
농사란 단어를 쓰기에도 부끄럽기만 한 비참한 결과다
그나마..... 달랑 두개의 딸기
게다가 작기는 왜 이리도 작은지 한입 크기도 안 된다
딸기가 히로의 입 안으로 쏙
한개도 아니고 두 개를 다 자기 입안으로 쏙 ..
올 우리집 마당의 꽃들은 풍작 중에 풍작인데
너무 이쁘고 풍성하고 그리고
아름답게 피어 나고 있는데...
꽃과 먹거리의 경계선 구분없이
여기 저기 막 심어 둔 어설픈 농부
먼저 피기 시작한 꽃들에게
먹거리들이 영양분을 죄다 빼앗겨 버렸나 보다
올 한해 마당 농사는 흉년 중에 대 흉년으로 시작을 했다
아직 늦지 않았겠지..
이번 주말은 홈센타로 영양제 구입하러 가야 할 듯하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결국은 다 똑같은것 같다
사랑을 주는대로 관심을 가지는 대로
그 결과는 다 다른듯 ...
뿌린만큼 거둔다고 팍 팍 뿌려두고
올 한해 마당 농사의 풍작을 기원해 본다
영양제와 함께 사랑도 팍팍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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