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넘 좋다 4월의 우리집 마당

히로무 2015. 5. 1. 00:46


겨울.. 

몇날 며칠을 마당에 한번 안 나가 보던 내가 

요즘은 매일 하루에 한번씩 마당을 내다 본다 

우리집 마당에 봄이 찾아 왔기 떄문이다 






작고 앙증맞은 은방울 꽃이랑 

빨간 튜율립 

언제 피는지도 모랐다 

어느날 마당에 나가보니  피어있다는...





크리스마즈 로즈와  후리지아 

한국에서 직장 생활 할때 내 책상위엔 

노란 후리지아가 꽃혀 있을때가 많았다

진한 후리지아 향이 너무 좋아서

 자주 사다가 꽃아 두었던 후리지아 

난 이 아이도 노란색일줄 알고 

몇년전 사다 심었었는데 

노란색이 아니었다는....






비록 노란 후리지아는 아니었지만 

향기만큼은  그대로..

음.. 넘 좋다 

바람따라 은은히 전해져 오는 후리지아 향이 







근데 내가 보라색을 좋아 했었나 ???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마당을 둘러 보니 

보라색 천지다






실내에서 고이 고이 잘 대접 받고 살아야 할 난인데 

겨울 내낸 마당 한 구석에 내 버려두었는데도 

넘 이쁘게 잘 피어준 난

니가 우리집에 와서 대접도 못 받고 고생이 많다 










이쁜 꽃 저 뒤쪽에 삐죽이 얼굴을 내미는 저것은 

17년된 우리집 최장수 터줏 대감이다  

이름하여 도라지 

주택으로 이사 오기전  아파트에 살때 부터

화분에 심어서 키웠던 도라지 

17년 이나 키웠으니 인삼 보다 효능이 좋을려나??

그렇다고 캐 먹을순 없다 

올해도 보라색 이쁜 도라지 꽃을 보기 위해서 

고추장 무친 도라지 구이를 포기 할 수밖에 ..

근데 넘 먹고 싶다

도라지 구이...





하얀 딸기 꽃이 피긴 했는데 

넌 언제쯤 먹을수 있을까?




춥고 추운 1월부터 피기 시작한 크리스마스 로즈가 

피고 지고를 거듭하며 아직까지 

고운 자태를 뽐낸다 

난 크리스마스로즈를 그래서 좋아한다 

추운 겨울 삭막한 마당에 

 피어나 주기 때문에 ...





난 이 아이를 잡초라 부른다 

이렇게 이쁜 아이를 잡초라 부르는 이유 

심지도 않았는데 어디서날라왔는지 

지 맘대로 내 허락 없이 

우리집 마당 여기 저기에 피어 나기 때문이다 

감히 내 허락도 없이 불법 칩입한 아이지만 

이뻐서 봐 주기로 했다 




목꼬우 장미와 수국 

몇일전 이랬던 목꼬우 장미가 




오늘 내다 봤더니 요렇게나 펴 버렸다

목꼬우 장미는  피면 넘 화려하고 이쁜데 

향기가 없다 ... 

게다가 한 2주 정도 활짝 피고는 

금새 져 버린다는...

필땐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질땐 참 지저분 하다는....








장미도 곧 필듯하고 ..





우리집 심블나무인 석류나무에도 

파릇 파릇 새순이..


작년엔 엄청 수확량이 많았는데 

올해엔 가지치기를 엄청 해 버려서...

얼마나 수확 할 수 있으려나...






우리집 여수 지가 꽃 보다 더 이쁜줄 안다 

화단에 올라가는 버릇은 고쳐지지가 않는다 

야단을 쳐도 안 되고...

말이 통해야 뭐라 하지 

꽃을 커다란 궁뎅이로 다 깔고 앉아 버린다는....






지가 꽃 보다 더 이쁘다고 자신 찍어라 포즈 잡고 앉았다


요즘 나도 마당 나가기를 좋아하지만 

우리집 여수 모꼬 하루의 절반 이상을 마당에서 보낸다 

지나가는 사람 보며 한번 짖어도 주고 

꽃 냄새도 한번씩 맡고 

석류 나무 그늘아래에서 낮잠도 늘어지게 자고 

그래 모꼬 니 팔자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