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외출할때 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히로무 2015. 4. 12. 00:00


4월 따뜻한 봄을 기대 했더니 

때아닌 눈이 오더니 

며칠째 잔뜩낀 구름 

그리곤 연이틀 내리는 봄비 

다시 겨울로 돌아 가는 듯 하다 


봄인지 겨울인지 알듯 모를듯한 요즘 

집을 드나들때마다  나의 기분을 좋아 지게 하는 이것 

으름...


한국에 살땐 도시에서만 살았던 나 

시골생활에 대해서 잘 모른다 

아는것 보다 모르는게 더 많은 나 


일본에 와 살게 되면서 

단독 주택을 지어 이사를 하게 되었고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마당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


꽃을 좋아 하지만 

좋아만 할 뿐 지식은 없고 

꽃집을 전전 하다 우연히 발견한 으름

난 으름이 뭔지도 모르고 사진만 보고 

꽃이 그리고 그 잎이 이쁘길래 

무조건 사 들고 왔다 


덩쿨 식물이라길래  현관앞에다 심어 볼까 

단지  덩쿨 식물이란 이유 하나 만으로 

현관앞에 자리 잡게 된 우리집  으름 






4월 우리집 현관엔 

으름꽃이 이쁘게 폈다 

연보라의 작고 앙증 맞은 으름 꽃 





주렁 주렁 많이도 피었다

4월의 봄비를 머금고....






요즘 집을 드나들때마다 기분이 참 좋아진다 

문을 열때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소박한 

은은한 으름꽃 향기가 코끝을 살살  자극한다 







들고 나면서 코를 자극하는 향기로운 향기에 

으름꽃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 올때 

잠긴 현관문을 열쇠를 꽃아 문을 열면 

문을 열때 생기는 바람에 

으름의 향기가 살살 나를 자극하며 

반겨준다 

직장에서의 하루의 피곤을 다 씻어 버릴만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은은한 참 좋은 향기이다 


자연의 향기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힘을 가진것 같다 


 








우리집 현관에는 두가지 종류의 으름이 있다

세잎 으름의 꽃은 너무나 작다 





이쁘고 앙증 맞은 다섯잎 으름




현관옆 벽을 타고 

잔뜩 펴 있는 으름 


오른쪽에서 왼쪽을 향해 다섯잎 으름이 

왼쪽에서 오른쪽을 향해 세 잎 으름이 

서로를 향해 뻗어 가고 있다 


으름 덩쿨은 너무 잘 자라서 

일년에 서너번 가지를 쳐 주지 않으면 

완전 정글이 되어 버린다 





일년에 서너번 가지 치기를 해 주는 수고가 필요한 으름이지만 

현관문을 열때마다 

기분 좋게 해주는 아름다운 꽃과 향긋한 향기 

그리고 가을이면 탐스런 으름 열매까지...



4월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이맘때 

집 나가는걸 좋아 하게 하는 이유이다 



우리집 현관의 으름은

자꾸만 외출하고 싶게 만드는 ..

그리고 자꾸만 현관문을 열고 싶게 만드는 

그 이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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