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학교에서 스키교실 떠나는 날

히로무 2015. 2. 4. 00:00


오늘은 중1인 히로  학교에서 2박 3일간 

스키교실을 떠나는 날이다 


2박 3일의 짐이라 짐도 많고 이른 아침 학교 집합이라서

옆집 유까짱 아빠가 차로 학교 까지 데려 주겠다고 ...


한 대의 차에 유짱 미짱, 그리고 미짱의 친구인  나루미짱

여자아이 셋과 남자 아이는 히로 하나 

유짱과 미짱은 히로가  기어 다닐때 부터의 친구이다 


유짱과 미짱은  히로와 초등학교때도 항상 함께 등교하고 

함께 놀고 함께 다녔던  친구들 

하지만 중학생인 지금은 같은 학교이지만 

아무래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들이라서인지 

등교도 따로이고 같이 노는 일도 거의 없다 


오늘도 유짱네 차를 타고 가라고 했을때 

따로 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아무 꺼리낌 없이 

짐이 많은데 잘 되었다며 좋아라며

 여자 아이들이랑 꼭 끼여 앉아서 함께 차를 타고 갔다 

아직은 부끄러워 할 나이가 아닌가 보다 


유짱과 미짱은 죽마 고우이지만 

나루미짱은 잘 모르는 사이인데도 

학교 앞에서 같은 차에서 여자이들과 우르르 내리면 

다른 아이들 보기에 좀 부끄러워 할 줄 알았는데 

별 상관을 하지 않는걸 보니 

히로는 아직은 어린가 보다 







스키 교실 첫날은 버스에서 간단히 먹을수 있는

점심  도시락이  필요 하다고 해서 

얼른 나가 시금치 뽑아와 삶고 

나머지는 집에 있는 재료로 김밥을 준비 했다 

있는 재료로 만들다 보니 단무지 빠진 김밥이 ...






오늘은 비번이라 회사는 안 가도 되지만 

이른 아침 일어나 김밥 도시락 싸고 

아침 6시 40분 이란 좀 이른 시간에 

아이들을 유짱네 차에 태워 배웅 해 보내고 

다른 엄마들이란 가볍게 수다를 떤 후  

자기야도 출근 시키고 나니

한바탕 전쟁을 치른듯 하다 








남은 김밥과 어젯밤 먹다 남은 김치찌개를  데워서 

혼자만의 아침 식탁을 차렸다 



저녁이 되어도 히로가 돌아 오지 않으니

집안이 다 조용하다 

항상 껌딱지 처럼 딱 붙어 있어서 가끔 귀찮게느껴졌던 히로

히로가  없으면 속이 다 시원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가 지고 컴컴해 져 오는데 히로가 돌아 오지 않으니..


항상 쫑알 쫑알 잘도 조잘대서 무슨 남자애가

말도  많고  또 왜 이리도 시끄럽나 

귀찮기만 했는데 

히로가 없는 이 조용함이 어색하기만 하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나 

히로의 자리가 너무 컸나 보다 

경우 이틀밤인데...


지금쯤 히로는 엄마의 잔소리에서 해방 된 기쁨에 

그리고  친구들이랑 노는 즐거움에 

 엄마를 생각할 틈도 없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