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작은 변화 .. 아니 큰 변화..

히로무 2015. 1. 26. 00:00


2015년을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갈려고 하고 있다 

바쁜 연말을 보내고 정초부터 시부모님 오셔서 열흘을 함께 보냈다

나이탓인지 쌓인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아

회사 쉬는 날이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뒹굴 뒹굴 보내다 보니 어느새 

새해를 맞은지 한달이 다 지나 갈려고 한다 


아직 금년 한 해를 어찌 보내야 할지 

아무 생각도 없이 그리 보냈는데 

어느새  1월의 마지막 한주가 시작 될려고 한다 


새로 시작 되는 한주 !

나에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아니 큰 변화가 생겼다 


회사 연수 제도의 일환으로 이번주 부터 

베카리 연수를 받게 되었다 

베카리  직원이 케익  연수를 

내가 베카리 연수를  그렇게 교환 연수가 결정 되었다 






처음 베카리 연수 제안을 받았을때 잠깐 

정말 잠깐 고민을 했지만 

그 자리에서 연수를 받겠다고 결정을 내려 버렸다 

가족에게는 아무 상의도 없이...


나의 일인데 회사일인데 웬  가족과 상의??

빵이란게  반죽하고 발효시키고 굽고....

베카리는 남들이  아직 깊은 꿈나라에 있을 

이른 새벽부터 일이 시작된다 


나도 4시부터 출근이다 

새벽 4시부터 정오까지 8시간 근무

다행히 회사가 집에서 10분 거리라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4시에  출근을 할려면 3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가족이 있는 주부인데 ...

무엇보다 가족이 소중한 나이기에 

연수 제안을 받았을때 잠짠 망설였던 이유이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잘 주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회사에서 무료로 연수를 시켜 준다는데 

더 나이들어 체력적으로 딸리면 하고 싶어도 못할텐데...

사실 베카리 연수 제안은 작년 연말부터 받았었다 

12월 다량의 크리스마스 케익 을 만드느라 너무나 바빴기에 

그냥 흘려 들었었는데 .....


그렇게 나의 연수는 결정이 되었고 이번주 부터 

베카리의 신입으로써 연수를 하게 되었다 

월요일 화요일은 쉬고 

수요일부터 본격적인 베카리의 신입이 된다 


아마도 3개월간이 연수가 될것 같다 

3개월간 뭘 얼마나 배울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5월은 일본에선 황금 연휴가 기다린다 

1년중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바쁜 시기이다  

바쁜 시기인 5월의 황금 연휴는 나의 본업인 케익을 

만들어야 할테니 3개월은  좀 짧은 감은 있지만 

연수 기간을 그 이상 연장 할수가 없다 


케익 파트에서 후배들에게 지시를 내리던 입장에서 

이제는 빵 부분에서 " 하이 하이" 하면서   

신입의 생활이 나를 기다린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베카리 직원들에게 " 나 베카리 연수니까 잘 부탁해 "

미리 2주전 부터 엄살도 부리고 애교도 부리고 

잘 부탁한다고 

미리 작업은 끝내 두었다.. ㅎㅎㅎ


2015년은 나의 계획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나에게 작은 변화가 

아니 큰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무엇인가 새로운 일에 도전 한다는 설레임과 

내가 잘 해 낼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공존한다 


그냥 연수를 거부하고 지금 내 자리에 안주하면 

몸도 마음도 편할텐데 

내가 생각해도 사서 고생을 하는것 같다 

내가 왜 연수를 받겠다고 했나 

막상 연수날이 다가오니 살짝 후회가 된다



'나 여기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화를 줘 볼까   (0) 2015.04.18
일본 접골원에서 침을 맞았다   (0) 2015.03.30
그래도 아직은 이게 더 좋다   (0) 2014.11.11
그 날을 잊을수가 없다   (0) 2014.03.15
흰 머리로 한바탕 소동   (0) 201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