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는 일본 엄마가 일본 온 이유

일본에서 내가 3년정도  한국어를 가르친 아가씨가 있었다 

그녀는  그 후 한국 청년과 결혼 했고 

지금은 서울에서 두 딸의 엄마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벌써 큰 딸아이가 초등 1년생이니 

그녀가 한국에 산지도 10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그녀는 지금도 행복하게 서울에서 살고 있으니 

실명을 거론 않고 그녀라 칭할까 한다 

그런 그녀가 지금 두 딸을 데리고 일본에 왔다고 연락이 왔다 

다음주쯤 만날것 같다 

그녀가 한국에 온 이유는 그녀의 초등 1년생 큰딸을 

일본 학교에 한달간 다니게 하기 위해서다 

겨울 방학이 긴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겨울 방학이 너무나도 짧다 

금년은 1월 8일부터 개학해서 3학기가 시작 되었다 

한국은 아직 겨울 방학 그래서 그녀는 그 기간을 이용해 

일본 학교에 아이를 한달간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의무 교육인 초등학교 단 한달간이지만 

학교에서는거부를 할 수 없다 

자연스레 매년 겨울 방학때 일본에 와서 한달간씩 

일본 학교를 그것도 공짜로 보낼수 있으니 

일본어 공부는 자연스레 되게 ...

나도 그럴수만 있다면 한국으로 히로를 한달간 학교를 보내고 싶지만 

한국과 일본의 방학시기가 맞지 않는다 

한국에서 일본으로는 가능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으로는 불가능하다 

한국은 다문화가정에게 여러가지 혜택이 많다고 들었다 

내가 한국에 살고 있지 않다보니 

그 혜택의 자세한 내용 까지는 모르겠지만 

무료로 배울수 있는 것도 많고 

정말 많은 혜택이 있다고 들었다 

일본에 사는 다문화 가정 입장에서는 부러울 뿐이다 

내가 일본에서 아이 하나 키우며 

다문화 가정으로써 혜택을 받은건 단 한가지도 없다 

굳이 뭔가 있겠지 라고 묻는다면

시민관이나 구민관에서 일주일에 한번 

볼란티어 단체에서 운영하는 일본어 교실 정도...

근데  일본에 교실이라는게 처음 일본에 와서 친구도

없고 일본어나 배워 볼까 하는 마음으로 

처음 일, 이년 들락 거리면 대부분 발길을 끊는 곳이다  

그 외는 지금 생각 해 보아도 정말 단 하나도 없다 

일본은 한부모가정이나 

(모든 한부모 가정이 혜택을 받는게 아니라 

저소득 한부모 가정)

생활 보호 대상 가정엔 여러 가지 혜택이 있는 것 같은데 

다문화 가정이라 해도 일반 일본인 가정도 똑 같은 

대우를 받는다 

그녀는 한국에서 살며 한국에서 아이를 임신 출산 했지만 

두 아이 모두 출산후 두 세달 지나면 

신생아를 데리고 일본 친정집에 다니러 온다 

일본 친정 집에 오는 것은 물론 아이를 가족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사차 방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큰 목적이 있다 

바로 출산 축하금을 받기 위해서이다 

일본은 아이를 출산하면 지자체에 따라서 약간의 금액 차이가 있지만 

최저 55만엔 (550만원)을 지급 받는다 

아이 데리고 비행기값 포함 체제비를 다 합해도 

남는 장사이니 친정 방문차 와서 출산 축하금을 지급 받는다 

물론 출산 축하금은 의료 보험에 가입 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지만 

그녀는 한국 갈때 의료보험 정지 시켜 두었다고

(그 기간은 보험료도 납부 하지 않아도 된다 )

 일본에 오면 의료보험을 살린다 

일본에서 수입이 없으니 최저 보험비를 서너달 분인 몇만엔만 내면 

다시 의료 보험은 부활하고 

출산 장려금도 지급 받을수 있다 

뿐만 아이라 일본에서 세금 한푼 내지 않고 

매달 나오는 두 아이의 아동 수당도 통장으로 자동 입금이 된다 

이런 저런 이득이 많으니 그녀는 

1년에 수 회 일본을 드나든다 

당연 한국에서 출산 한 아이들이지만 일본에도 출생 신고 하고 

이중 국적을 유지 하고 있다 

 

한국 사는 일본 엄마들이 너무 부러워 지는 순간이다 

한국에선 다문화가정이라고 이런 저런 혜택을 받고 

일본에선 일본 국민이라고 이득을 보고 ...

꼬박 꼬박 비싼 세금내며 사는 사람 입장에선 

세금 한푼 내지 않고 그녀가 받는 혜택이

내가 낸 세금으로 충당 된다 생각하면 

부당하게 느껴지는건 사실이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이런 식으로 

옆으로 줄 줄 새 나가는 돈이 엄청 나겠지.....

내가 가르쳤던 제자였고 

내가 이뻐하는 동생이라  그러려니 하는 맘이 있지만 

많은  한국 사는 일본 엄마들이 이런 방법으로 

많은 혜택을 누린다 생각하면 

일본 사는 한국 엄마  입장에선 ......

한국 사는 일본 다문화가정이 부러워 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