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여름 마쯔리와 다른 이색 가을 마쯔리

히로무 2014. 10. 12. 00:08


한여름에 펼쳐지는 일본의 마쯔리는 동네마다 다 있는 마쯔리이다 

우리동네는 여름 마즈리 이외에 

또 하나의 마쯔리가 있다 

가을  이맘때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마쯔리는 

여름날의 마쯔리와는 많이 다르다 


여름의 마쯔리는 유까다 라는 일본의 의상을 입고 

미꼬시가 등장하고 

그리고 저녁이면 일본 전통음악을 틀고 

봉오도리라는 일본의 춤을 추며 즐기는

일본색이 짙은  마쯔리이다 


그리고 마쯔리에서 빼 놓을수 었는 가게들도 

마쯔리마다 찾아 다니며  허가를 받고 

가게를 여는 전문 상인들이  대부분이고 

간혹 부인회나 청년회 어린이회에서 

자금 조달을 위한 작은 가게를 열기도 한다 



오늘 펼쳐진 우리 마을 가을 마쯔리는 

말그대로 시민을 위한 마쯔리이다 

먹거리 가게들은 지역 기업이나 관련 가게에서 

정말 저렴한 가격에 홍보성으로 열린다 


어른들이 먹는 먹거리는 다른 마쯔리랑 비슷한 가격이지만 

아이들이 즐기는 솜사탕은 단돈 500원이고 

대부분이 아이들을 위한  무료 체험들이다 


간혹 유리컵 공예 같이 돈이 드는 것도 

재료비 정도인 2000원이나 3000원이 넘지 않는다 

 





자연 재해가 많은 일본이기에 

빠질수 없는 지진 체험 차이다 

진도 3에서 7까지 경험을 할수 있다 

물론 무료다 

이번 마쯔리는 작은  아이들이 많아서 진도 4정도까지의 체험이다





나는 재작년 마을 어린이회 임원을  했을때 

지진 차를 체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진도 7을 경험 해 보았다 

일단  진도 5면 서 있을수 없고 

진도 7이면 책상 밑에서 앉아 있기도 어렵다 

책장같은것은 다 넘어지고 

책상도 지진과 같이 들썩 들썩 움직이니 

앉아 있는지 서 있는지 정신이 없었다 



소방서에선 지진차외에도 

화제시 연기로 부터 어떻게 피난을 하는지 

체험할수 있는 연기체험 방도 있었다 

연기가 자욱한 방에서 몸을 바짝 낯추어 

엉금 엉금 기어서 문을 찾아 나오는 화제시 연기 체험실이다 





자동차 회사에선 아이들에게 

자동차에게 마음대로 낙서를 하라고 한다 





나도 커다랗게 낙서를 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 꿈틀 했지만 

어른이 체면이 있지 참기로 했다 

하지만 낙서 하는 아이들을 부러운듯  한 참을 쳐다 보고서야 

발길을 돌렸다 

 




경찰서에선 정복을 입은 경찰과 

일본은 시로바라고 하는데 경찰 오토바이 타고 사진도 찍고 






경찰차 타고 싸이렌도 울려 보고 

마이크 잡고 안내 방송도 해 보고 





우리 시의 프로 축구단에서도 나왔다 

선수들도 왔는데 난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가위 바위 보 해서 이기면 온천 여행 공짜로 보내준다고  해서 

두 팔 걷고 참가 했건만 

우리 가족에겐 그런 행운이 오지 않았다 

가위 바위 보 지자 마자 

미련없이  바로 그 자리를 떠났다 






미니 증기 기관차도 공짜다 


진짜로 기적도 울리고 연기도 나고 

히로가 어렸으면 엄청 좋아라 했을텐데

뭐 이제는 다 컷다고 관심도 없다 


이 외에도 체력 측정 코너도 있고 

건강 상담 코너도 있고 

실내 테니스장에선 코치들이 나와서 

간단 테니스 강습도 하고 

근데 이게 다 공짜다 

애나 어른이나 무조건 공짜 ! 


먹는것 외에는 거의 공짜 체험이다 

제일 신난건 아이들이다 





1시간 단위로 각종 공연이 하루 종일 진행되었다 

아이들의 춤은 기본이고 

노래도 부르고 북도 치고 

연주도 하고....


오전엔 기마경찰이 말을 타고 등장 했다는데 

안타깝게도 나는 보지 못했다 

말님이 피곤하셨는지 

일찍 퇴장을 해 버린것 같다  


화창한 가을 

우리마을의 색다른 마쯔리이다 

이제는 이 마쯔리 소문이 나서 

옆동네에서도 구경 오는 마쯔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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