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일본을 떠들썩 하게 햇던 개인정보 유출사건
베네센이라는 일본에서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 통신교육 업체이다
개인정보 유출 그 피해자 중 한사람이 바로 나..
히로가 유치원때 베네센의 시마지로우를 했었고
그 때 등록된 개인 정보가 유출 되었었다
그때 사과문과 함께 추후 정확한 피해 조사후
보상하겠다는 안내문이 배달 되었고
그리고 이번에 그 보상이 드디어 결정이 되었나 보다
이번에 우리집으로 온 보상 내용을 보니
500엔 (5000원분) 의 전자 마네 상품권
(낙천, 아마존등에서 사용 가능)
도서관 카드 500엔분
그리고 베네센에서 만든 어린이 재단에 기부
이 세가지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하라고 한다
즉 500엔으로 보상 하겠다는 것이다
베네센의 이 보상 내용이 발표 되고난후
불만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베네센 측으로 항의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이번 베네센의 개인 정보 유출의 피해자는
일본 총국민의 40%에 해당하는 4800만명이라고 한다
(이 숫자만 보더라도 베네센이 얼마나 거대 기업인지 알수 있다
아이 가진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 베네센 회원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
지금까지 몇번인가 일본 에선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있었지만
이번 베네센은 그 규모가 어마 어마하다
게다가 아이의 정보인 것이 문제다
물론 그 부모의 정보도 함께...
그리고 이 개인 정보가 팔리고 팔리고 또 팔리고
여러 루트로 문어발처럼 엄청 팔려 나갔다는것이다
이 보상 내용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나와 내 아이 정보가 겨우 500엔이냐
500엔이면 차라리 보상하지 말지..
500엔 보상하고도 욕먹겠다 등등...
게다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인데
자기들 회사 재단을 만들어 그 재단에 기부하라는 건 뭐냐?
다른 단체도 아니고 자기 회사 재단에 기부??
등등 ....
사실 나도 이 보상 안내장을 받아 들고는 픽 웃었다
차라리 500엔 도서 카드를 넣어서 보내주던가
선택하라하고 도서 카드도 보내는데 최장 6개월 걸린다 하고
그리고 자기 재단에 기부라....
난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 했다
단 돈 500엔 그냥 기부 해 버리면 속 편하겠지만
베네센이란 회사의 재단에 기부 하고 싶지 않다
어쩌면 500엔이란 작은 금액에 기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보상이라는 가면 속에 자기들은 잃을게 없는
그런 보상내용인것 같아서 영 찜찜하다
차라리 유나세프 같은 제 3의 단체에
기부를 하는 걸로 했으면 좋았을것을...
어찌보면 그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 보상을 한다니
대단한 기업이라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베네센의 보상에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액이 아니라 자기 회사 재단에의 기부
결국 그 보상금은 다시 베네센이란 회사로 돌아가는...
잔머리 굴린 흔적이 너무 확연히 들어나서이다
겨우 500엔을 두고 난 지금도 고민한다
기부냐.. ... 도서 카드냐.. ...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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