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개인정보 유출 그 후..

히로무 2014. 10. 3. 00:30


지난 여름 일본을 떠들썩 하게 햇던 개인정보 유출사건 

베네센이라는 일본에서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 통신교육 업체이다 

개인정보 유출 그 피해자 중 한사람이 바로 나..

히로가 유치원때 베네센의 시마지로우를 했었고 

그 때 등록된 개인 정보가 유출 되었었다 







그때 사과문과 함께 추후 정확한 피해 조사후 

보상하겠다는 안내문이 배달 되었고 

그리고 이번에 그 보상이 드디어 결정이 되었나 보다 

이번에 우리집으로 온 보상 내용을 보니 





 


500엔 (5000원분) 의 전자 마네 상품권 

(낙천, 아마존등에서 사용 가능)

 도서관 카드 500엔분 

그리고 베네센에서 만든 어린이 재단에 기부 

이 세가지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하라고 한다 

즉 500엔으로 보상 하겠다는 것이다


베네센의 이 보상 내용이 발표 되고난후  

불만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베네센 측으로 항의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이번 베네센의 개인 정보 유출의 피해자는

일본  총국민의 40%에 해당하는 4800만명이라고 한다 

(이 숫자만 보더라도 베네센이 얼마나 거대 기업인지 알수 있다 

아이 가진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 베네센 회원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


지금까지 몇번인가 일본 에선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있었지만 

이번 베네센은  그 규모가 어마 어마하다 

게다가 아이의 정보인 것이 문제다 

물론 그 부모의 정보도 함께...

그리고 이 개인 정보가 팔리고 팔리고 또 팔리고 

여러 루트로 문어발처럼  엄청 팔려 나갔다는것이다 

 


이 보상 내용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나와 내 아이 정보가 겨우 500엔이냐

500엔이면 차라리 보상하지 말지..

500엔 보상하고도 욕먹겠다 등등...

게다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인데 

자기들 회사 재단을 만들어 그 재단에 기부하라는 건 뭐냐?

다른 단체도 아니고 자기 회사 재단에 기부??

등등 ....



사실 나도 이 보상 안내장을 받아 들고는 픽 웃었다 

차라리 500엔 도서 카드를 넣어서 보내주던가 

선택하라하고 도서 카드도 보내는데  최장 6개월 걸린다 하고 

그리고 자기 재단에 기부라....


난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 했다  

단 돈 500엔 그냥 기부 해 버리면 속 편하겠지만 

베네센이란 회사의 재단에 기부 하고 싶지 않다 

어쩌면 500엔이란 작은 금액에 기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보상이라는 가면 속에 자기들은 잃을게 없는

그런 보상내용인것 같아서 영 찜찜하다 


차라리  유나세프 같은 제 3의 단체에 

기부를 하는 걸로 했으면 좋았을것을...


어찌보면 그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 보상을 한다니 

대단한 기업이라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베네센의 보상에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액이 아니라  자기 회사 재단에의 기부 

결국 그 보상금은 다시 베네센이란 회사로 돌아가는...

잔머리 굴린 흔적이 너무 확연히 들어나서이다 



겨우 500엔을 두고 난  지금도 고민한다 

기부냐.. ...  도서 카드냐.. ...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