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변신 대 변신

히로무 2014. 9. 24. 08:25



지난 주말 내내 마당에서 노동을 했다 

지금가지 우리집 마당  한구석의 모습이다 

봄이면 노란 모꼬우 장미가 활짝 피고 

도라지도 피다가 지고 작은 소국도 피고 

크리스마스 로즈도 그리고 아무래도 

삭막해지는 겨울 녹색의 아이비가 있는 

내 마음에 드는 한 쪽 구석이다





그런데 바로 옆이 골목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집

떨어진 잎들이 옆집으로 넘어가는게 나의 고민중 하나이다 

옆집에서 딱히 뭐라 하는건 아니지만 괜히 신경쓰인다

고민 고민 하다 바꾸기로 했다 

지금처럼 자연스럽 식물들이 가득하고 

그리고 꽃이 피고 지고 참 마음에 들지만 

싹 정리 하기로 했다 

그리곤 지난 주말 내내 

자기야는 한국으로 가고 없는 사이 나 혼자로 중노동을 했다 

꽃들은 뽑아 옮기고 

모꼬우 장미 뿌리를 깊이 내려서 뽑아내느라 고생 고생 했다 

다음날엔 안그래도 굵은 팔뚝 근육통까지...

나이는 못 속이는지 괜히 일을 벌렸나 후회도 되고... 

시작한 일 도중에 그만 둘 수 도 없고 

그래도 주말  이틀간  다 헤치웠다 



그리고 어제는 추분이라  공휴일이다 

홈센타로 달려갔다 










일본 홈센타는 없는게 없다 

목재를 사다가  필요한 싸이즈로 주문 하면 

잘라주기 까지 하니 

간단한 것 만들기에 너무 편하다 










마당에 쫙 펼쳐 두고 작업 준비 끝

이제부터 시작이다 

일을 괜히 크게 벌렸나 또 한번 후회하고 

페인트 작업 시작 이다 





한번 발라주고 말렸다가 

또 한번 발라 주고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서인지 

페인트도 금방 마른다 

목재들이랑  페인트와 붓 등등...

재료 3만원으로 해결이다 





이랬던 우리집 마당 한 구석이 




지난 주말 이틀새에 

이렇게 휑하니 ...

이 작업이 제일 힘들었다  . 특히 뿌리 제거

이 뿌리 작업이 장난이 아니다 

특히 10년을  매년 봄마다 바라 보았던 

모꼬우 장미가 .... 


식물 쓰레기가  4리터 커다란 봉지 다섯봉지나 나왔다 


페인트 작업하고 조립하고 하다 보니 

어느새 주변이 어두컴컴 해 졌다 

오늘이 추분이라서인지 해가 많이 짧아졌다











훵하니 좀 그렇다 

하얀 펜스는  마음에 드는데 

녹색이 들이 쓸쓸하다

모꼬우 장미도 사라지고 





날이 어두워져서 일단 여기서 작업 끝이다 

저 작은 화단에 이제 무슨 꽃들로 메워 나갈지 

또 다른 고민의 시작이다 

일단 많이 자라지 않고 

옆집에 피해가 되지 않는 식물들 ...

뭐가 있을려나 




'가드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마당에서 발견한 먹거리들   (0) 2015.03.28
3월 둘째주 우리집 마당은..  (0) 2015.03.13
입을 쩍쩍 벌리고서..  (0) 2014.09.21
조금씩 오래 오래 ...  (0) 2014.08.13
나 장미 안 좋아하는 여자가 맞나?  (0) 201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