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조금씩 오래 오래 ...

히로무 2014. 8. 13. 21:41



2주간의 긴 휴가를 마치고 어제 모처럼의 출근이라서인지 

왕 피곤... 


집에 와서 낮잠 자느라 마당에 있는 먹거리 수확을 하지 못했다

오늘 마당에 나갔더니 블랙베리는 그 새를 못참고 

수두룩 땅에 떨어져 있고 

미니 토마토는 너무 익어서 쩍쩍 껍질이 갈라져 있고

하루를 못참는 성질 급한 놈들이다 


달랑  세식구  이렇게 매일 수확을 하면 다 먹어 낼 수가 없는데 말이다 

 









블랙 베리는 아직 빨간 것들이 많아서 

한참을 더 수확 할 수 있을것 같다 

토마토는 개학후 히로의 도시락에 한 두알 

넣어 주고 싶은데  자라는 속도와 수확 하는 양을 보니

살짝 불안 해진다 


많은 양 필요 없으니 조금씩 오래 오래 있어주면 안 되겠니 ?

 




요 잎의 정체는 뭘까?







짜잔! 

바로 "고야" 라고도 하고 "니가 우리" 라고도 하는 한국명  여주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건강야채로 사랑을 듬뿍 받아 온 아이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건강에 좋다하며 많이들 재배 한다고 들었다 





여주는 덩쿨 식물로 성장도 굉장히 빨라서 

일본에서는 식용으로도 인기가 있지만 

더운 여름철 그린 커텐으로도 인기가 있다


여주에게 이지메 당하기 시작한 다육이 

하루가 다르게 여주가 다육이를 휘감을 것 같은데 

다육이 이사를 시켜 줘야 하나...

귀찮은데 그냥 둬...

오늘은 그냥 두고 내일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살짝 보이는 빨래 집게..

세탁실은 일층에 있어서 이층 베란다 까지 

세탁물 들고 올라가기 귀찮아서 

간이로 만든 빨래대가 생활감을 팍 팍 느끼게 해 준다.

이 귀차니즘 병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심해 가기만 하고 

좀처럼 나아질것 같지가 않다 





깻잎도 너무 잘 자라서...

깻잎김치를 담기에는 양이 너무 적고 

그냥 쌈으로 먹기엔 양이 많고

주말엔 깻잎전이라도 부쳐야 할까 보다 




먹거리 탐험을 하고 있는데

한구석에서 뒤늦게 피어난 미니 장미 한송이가 

자기도 사진 한장 찍어 달라는 듯 

나를 빤히 쳐다 보기에 한장 찍어 줬다 

남들 필때 안 피고 뭐하다 이제서야 피는지...

어딜가도 꼭 덜 된 아이가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요 노란 아이도 찍어 달라네.. ㅎㅎ


꽃과 대화를 할수 있냐고? 

ㅋㅋㅋ

서로 말은 없어도 표정만 보면 딱 안다고 하면 

나의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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