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먹기

면허갱신 그리고 그후엔....

히로무 2014. 9. 11. 08:37



평일이지만 자기야 휴가내고 자기야 휴가내니 

나도 덩달아 휴가내고 

그리고 둘이서 향한 곳은 바로 경찰서다 

자기야의 면허 경신을 위해서 ...


드디어 드디어 자기야 골드 면허를 받았다

항상 면허 갱신 앞두곤 무슨 마가 꼈는지

벌점 2점을 받고는 일반 면허증 ...

그러다 드디어  골드 면허다! 

근데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먼허 갱신을 1주일 앞둔 지난주 

평소에 잘 가지 않는 길을 가다가 

우회전 금지 구역에서 우회전을....

일이 그렇게 될려고 하는지 지난주부터는 

교통안전 주간이라서 여기저기 경찰들이 숨어서 지키고 있고 

덕분에 벌점 2점짜리 벌금 7000엔 (7만원)


이번엔 골드면허를 받았지만 5년후 

재 경신때는 다시 일반 면허는 결정이다! 


골드면허 좋긴 좋다

먼 면허장으로  안가도 가까운 경찰서에서 

달랑 30분 비디오 보고는 바로 면허 발급이다 





생애 첫 골드면허라 기분이 좋은가 보다 

단 5년간 기간 한정의 골드 면허를 들고 

지난주 벌점 2점에 벌금은 까맣게 잊어 버리고

기분만 좋단다 

자기야 30분간 경찰서에서  연수받는중

은행으로 달려가 7만원 벌금을 내야만 하는 

내 기분은 상관없이....



기분 좋은 자기야가 다음에 향한 곳은 

 











한 구석에 세워 둔 저 자전거는 연출일까?

아님 종업원이 타고 온 자전거 그냥 세워 둔 것일까?

연출이건 아님 우연이건 

분위기상 잘 어울린다 


결혼전에는 아니었는데 

결혼 하고 나니 난 점점 현실적으로 되어 가는 것 같다 


자기야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분위기를 찿는 로맨틱한 남자이고 이상주의자고 

난 너무나도 현실적인 여자가 되어 가고 있고  



자기야는 꼭 이렇게 분위기 좋은 카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찿아 다닌다 

아무리 맛있는 곳이라도 분위기가 아니면 두번 다시 갈려고 하지 않는다 

오직 분위기에 목숨 거는 남자가 바로  자기야다 








토요일과  일요일 쉬는  자기야 

데이트를 하고 싶어도 꼭 중간에 깍뚜기 처럼 껴 있는 히로때문에 

자기야가 그렇게 좋아하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오늘 같은 평일

깍뚜기 히로가 없는 오늘 같은 날 

자기야가 놓칠리가 없다 


단 30분간의 그것도 내 면허도 아니고 자기야의 면허갱신을 위해

내가 휴가 까지 내고 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히로가 학교 가고 없을때 둘이서 놀자고...






미국식 바 레스토랑이다 

점심땐 미국식 햄버거랑 피자 

라이스등등 런치 메뉴를 내 놓고 

저녁땐 멋진 바로 변신하는 곳이다 






분위기가 꽤나 괜찮은 이 곳에서 먹는 메뉴는 겨우 햄버거다 

햄버거를 먹어도 분위기 찿는 자기야 !

물론 히로가 있을때는 햄버거는 맥 도널드로 ..

하지만 깍뚜기 히로가 없는 오늘 같은 날은 

달랑 햄버거 하나 먹으러 이런 곳으로...










평일의 런치는 음료바는 자유롭게 셀프다

차가운 음료도 따뜻한 음료도 마음껏...

물론 가볍게 와인과 맥주도 한 잔 가능하지만 

점심부터 알코올은 사양하기로 하고







수 많은 메뉴중에 고른 햄버거는 

자기야랑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보카도가 든 햄버거 

자기야는 아보카도 치즈 햄버거로 그리고 나는 아보가도 치킨 버거 

















사진으론 작아 보이지만 크기가 아이 주먹만 한게 아니라 

아이  얼굴만하다 

한입으로 베어 먹기도 만만치 않다 

우아하고 이쁘게 먹긴 글렀다 


남자인 자기야도 하나 먹고는 배 부르다 하고 

난 한개를 다 못 먹고 조금 남겼다 

맥도널드 햄버거의 두 배보다 조금 더 크다

조금 길쭉한 타원형 빵 속에 아보카도 반개를 아낌없이 넣고 

생각보다 야채가 많이 많이 들어 있다 

포테포와 그리고 오이 피클도 살짝 덤으로 나오고..







매콤 새콤한 스프도 나오니 

햄버거라 해도 무시 하지 못한다 

한끼 점심 식사로 조금의 부족함이 없다 

맛! 

맥도널드 먹다 요것 먹으면 

맥도널드가 햄버거냐?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합성이겠지만   미국 역대 대통령 아저씨들 

활짝 웃으며 한 손에 피자를 들고 있는 사진이 

벽가득 걸려 있다 






역시 아메리카 싸이즈 

커피 잔이 얼마나 큰지...

반만 채웠는데도 충분하다 


자기야 일생 단 한번이 될지도 모를 골드 면허 받고 

자기야가 좋아하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좋아하는 아보카도 듬뿍든 햄버거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이쁜 마누라랑 (요건 순전히  나의 주장.. ㅋㅋㅋ)

깍뚜기 없이 둘이서 런치....

자기야 행복 하단다 

물론 나도 행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