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댁과 한국친정

벌써 그리워 지는 우리 엄마 !

히로무 2014. 8. 11. 20:52


2주라는게 어떨땐 참 길게 느껴지는데 

이번의 2주는 나에게 너무 짧은 2주였다


한국에 내가 다니러 나가도 직장 생활을 하는 몸인지라 

보통 1주일을 휴가 내고 한국에 나간다 

일주일이 긴것 같으면서도  오고 가느날 빼고 

선배들이랑 친구들 만나러 서울 한번 다녀오면 

친정 부모님과 지낼수 있는 시간은 2,3일 정도 밖에 안된다 


이번엔 맘 먹고 회사에 2주 휴가내고 

모든 시간을 친정 부모님과 함께 했다 

너무 좋았던 2주일 

하지만 시간을 붙잡을수 없으니 어느새 부모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실 날이  어김없이 오고 말았다 


오래전 누군가 나에게 말했었다 

집이 싫은가 보다고...

아니다 난 막내로 형제들 중 제일 사랑을 받고 자랐고 

엄마 아빠와도 무척 사이가 좋다 

하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10대 후반 부터 집을 떠나

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엔 홀로 서울에서 그리곤 일본에서 ...

그렇게 부모님 곁을 떠난지 20년이 훨씬 지나 버렸다 

그래서인지 부모님에 대한 마음은 미안함과 함께

항상 애틋함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물론 부모님 마음에 비하겠냐만은....






막내딸이 아무 부족함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걸

아시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또 그게 걱정이신 부모님

이번에 다시 한번 막내딸 잘 살고 있다 눈으로 확인 하셨는데도 

그래서 

"시부모님도 상냥하고 전서방도 순해서 

인쟈 니 걱정은 안 할란다 " 하시면서 

  








출국하기전 마지막으로 사위 손을 잡자 

엄마는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안 들킬려고 얼른 돌아서는 엄마

하지만 내가 그걸 놓쳤을까...

그냥 엄마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 까지 계속 손만 흔들고 있었다 

엄마도 몰래 눈물 훔치곤  손 흔들고

또 눈물 훔치고 손흔들고...

안 보일때 까지 그렇게....





한국 참 가깝다

부모님 비행기 타시느거 보고 우리는 공항을 출발 했는데 

우리가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부모님 한국 도착했다고 

언니에게서 카카오톡이 왔다 








난 아직 집에도 도착 못할 시간 

울 언니와 오빠는 저녁에 모여 한잔 하자고 

카카오톡 날리고 있다 

함께 하고 싶은 자리이지만....


형부가 보내준 카카오톡의 엄마 사진 

활짝 웃으신다 

벌써 그리워진다 

울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