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비가 내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일본 아이들이 하는일

히로무 2014. 6. 18. 21:00



어릴적 소풍전날이나 운동회 전날엔 

내일은 비가 오면 어쩌지 걱정에 걱정을 하며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일본은 소풍이나 운동회등 아이들이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날 

비가 오지 않기 위해서 하는 오래전 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습이 있다  

바로 "테르테르 보즈" 라는 것을 만드는 것이다  

하얀 천으로 인형을 만들어 창문이나 문에 걸어 두면 

비가 오지 않는 화창한 날이 된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원래는 중국의 어떤 풍습에서부터 변형 되어서

에도시대부터 일본에서는 테르테르 보즈로 전해져 내려 왔다고 한다 





실제로 테르테르 보즈는 그냥 그런게 있다라고  전해져 내려오는 풍습이 아닌

 지금도 일본의 아이들이 많이 하고 있는 풍습중 하나이다 

우리집도 히로가 유치원에서  테르테르 보즈를  처음 만든후 

(난  그때 테르테르 보즈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

히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캠프가기 전날이나 소풍 전날 

비가 오지 말라며  히로가 만들어서 

창문에 달아 놓곤 했었다






만약에 소풍은 가기 싫고 그래서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날은 

이 테르테르 보즈를 꺼꾸로 메달아 둔다 

꺼꾸로 메달아 두면 비가 온다고 한다 



(요렇게 꺼꾸로 메달아 놓으면 비가 온다고 한다 )





멋모르고 우치원때부터 해오던 테르테르 보즈.

최근 난 이 테르테르 보즈의  숨겨진 이면을 알고 말았다 

알고 나니 귀엽기만 했던 테르 테르 보즈가 

무섭게 느껴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테르테르 보즈의 노래가 있다는걸 난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궁금해서 이 노래를 찿아서 들어 보았다 

그런데  가사가....

이 노래는 (일본에서는 동요라고 하는데 

이 노래 가사를 보니 동요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大正10년 (1921년) 발표 되어서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고 하는데 

1976년 이탈리아의 국제 동요대회에서 외국어 부분 우승을 한 곡이라고 한다 

 





테르테르보즈 테르보즈 

언제가의 꿈은 하늘 위로 

테르테르보즈  테르보즈 

날이 맑으면 금으로 만든 종을 줄께 

테르테르보즈 테르보즈 

내일 화창한 날이 되게 해 줘

테르테르보즈 테르보즈

나의 소원을 들었으면 

단 술을 마시자 

테르테르보즈 테레보즈 

내일 화창한 날이 되게 해 줘





테르테르보즈 테르보즈

그런데 내일 흐려서 울게된다면 

테르테르보즈 테르보즈 

너의 목 을 

싹뚝 잘라 버릴꺼야





이 노래를 듣고 보니 귀엽게만 느껴졌던 

테르테르 보즈가 목을 메달아 놓은듯이 보이는 것이

기분 탓일까?


근데 이렇게 끔찍한 노래가  어떻게 이탈리아 동요제에서 

상을 받을수 있었을까?

알고 봤더니 원래의 가사는 


비가 온다면 함께 울자 였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동요 테르테르 보즈에는 

너의 목을 잘라 버린다라는 가사로 흘로 나오고 있다 


히로랑 함께 어린시절  비가 오지 않기를 기원하며 

테르테르 보즈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근데 그 아름다은 추억이 이 노래ㅔ 가사를 듣는 순간 

다시는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의 가사가  이끔찍한 가사가 아닌 

비가 오면 함께 울자라니  그나마 위안이 되기는 하지만 ..


지금도 일본의 아이들은 비가 오지 않기를 기원하며 

테르테르 보즈를 만들어 창문에 걸어 둔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가졌다고 생각 했던 테르테르 보즈에 

이런 미밀이 있을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