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외국인은 입학할수 없습니다

히로무 2014. 5. 27. 20:48


어느나라 어느곳에도 차별은 있다 

특히 외국인으로써 남의 나라에 살다보면 불이익도 당하고 

차별은 받을때도 많아 있다

일본은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참 많이 사는 나라이다 

국적도 참 다양하다 


외국인들이 넘쳐나는 일본에서 사이다마현의 한 학교법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의미의 주목일까?

사이다마현에서 3개의 전문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인데 

신입생의 모집 요강에

" 외국인은 입학할수 없습니다

이것은 본교의 방침입니다"

라는 문구가 당당히 적혀있다 


사이다마현학사과에 의하면 한 입학 희망자의 항의로 

이 사실을 알았고 조사후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국적에 관계없이  적성과 능력에 따라 신입생을 선발하라고 

문서와 구두로 여러번 학교에 요청했지만 

문제의 학교법인에서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거부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도 없었다고 한다 

현에서 사학에 대한 지도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법적 근거도 없어서 

사이다마현학사과는 어떤 대응도 할 수 없었는데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학교법인의 이사장이 지금까지의 태도를 싹 바꿔서


"차별의 의도는 없었는데 오해를 불러 일으켯다  

다음년도의 모집요강에서 문제의 문언을 삭제 하겠다"고 하며 

외국인은 입학할수 없다는 모집요강에 대한 핑계가 

"과거에 한번도 외국인 입학생이 없었기 때문에 

외국인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노하우가 없어서 그랬다"는 

말도 안되는 사과(이건 사과가 아니라  핑계인것 같지만 ) 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교육상 바람직하지 못했다.

 모든 수험생이 동등한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하는데 결국 학교 법인의 사과로 그리고 

앞으로 그런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났지만 

웬지 썩 개운 하지만은 않다 

언론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바뀌지 않았겠지.. 


어느곳 보다도 차별이 없어야 할 교육 현장에서...


오래된 일이지만 10여년전 일본의 교육현장에서 

일어난 나로썬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  사건이 갑자기 떠오른다 

10년 정도 된것 같다. 


일본 초등학교에서  한 아이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왕따를 당한 사건이다 

아니 왕따라기 보다 나는  학대라고 하고 싶다 

남자아이였는데 그 아이는 윗대 할아버지가 미국인이었다고 한다 

(10년전 일이라 증조부인가 고조부인가 잘 기억이 안난다)

  한참 윗세대이다보니 그 아이는 외모로는 100% 일본인 

미국인의 피가 섞였다는것은 외모로는 전혀 알수가 없었다고 한다 

말하지 않으면 미국인의 피가 흐르는지 모를 정도였다는데 

담임인 남자 선생님이 그 아이의 부모님과  개인 면담에서 

윗대에  미국인이 있다는걸

아이의 부모가 이야기 해서 처음 알았다고 한다 


그 후로 아이가 굉장히 우울해 하며 불안해 하며 

엄마에게 "엄마 니 돈 좀 주면 안돼" 라고 해서 

돈으로 무얼 할려고 하냐고 엄마가 물으니 

자기 피는 더러워서 병원에가서 자기 피를 다 뽑아버리고 

세로운 피로 다 갈아 치워야 한다고 

자기 몸에는 더러운 피가 흐른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후로도 계속 아이가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자살기도 까지 했는데 

그래서 조사해 본 결과 


아이에게 미국인 피가 흐른다는 것을 안 담임이 

학교에서 아이에게 정신적 학대를 가했다고 한다 

학급에서 뭔일만 생기면 그 아이 탓을 하고 

다른 아이들앞에서 

"너의 몸에는 더러운 피가 흐른다. 더러운 놈! "

하면서 아이에게 언어적 학대를 계속 가했다고 한다 

이유는 단 하나! 윗대 할아버지가  미국인이라서...

매일 매일 넌 더러운 피를 물려 받았다고 

더러운 피를  다 뽑아 버려야 한다는 엄청난 말을 아이에게 계속 해대니

그것도 친구들 앞에서 

초등학생아이가 견딜수 있었을까?


내가 놀란것은 그 담임이 60대의 노인이라면 

미국에 나쁜 감정을 가진 일본의 보수 주의자인가 보다 할텐데

그 담임은 30대후반의 젊은 선생이었다 

그 사건이 났을때가 히로를 낳고 얼마 안되었을때라 

일본에서 아이를 키워야 할 난 많이 불안했었다 

윗대 할아버지가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말도 안되는 학대를 받았는데

히로는 엄마가 그것도 한국인이니  ...

다행히 지금까지 히로는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고 

내가 우려한 일은 일어 나지 않았다 

그래서 겨우 10년전 그 사건이 내 머리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었는데   

이번에 외국인은 입학할수 없다는 이 사건을 접하고 보니 

10년전 그 사건이 떠올랐다 


마음이 착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