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으름꽃이 활짝

히로무 2014. 4. 17. 08:06


アケビ 아께비 

한국에선 으름이라고 한다 

산에서 자라는 덩쿨식물이다 

아께비는 봄에 예쁜 보라색 꽃을 피우고 

여름에 열매를 맺어 가을이 되면 열매를 수확할수 있다 



우리집 현관에 으름이 있다 

으름은 두 종류가 있는데 

다섯잎 으름과 세잎 으름이다 

 같은 식물인가 싶을정도로 잎의 모양도 다르고

또 꽃도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집 현관에는 이 두 종류의 으름이 다 있다 

사실 한국에 있을땐 난 도시 출신이라  으름의 존재도 몰랐다 

일본에 와서 마당 있는 집을 사면서

가드닝을 하게 되었고 

무엇을 심을까 꽃집을 기웃 거리며 이것 저것 찿아보다 

우연히 발견한게 으름이었다   


일본말로 아께비인데 한국말로 뭐라 할까 긍금해 사전을 찿아보니 

으름이라고 한다는걸 알았다 

그렇게  한국말로 으름이라고 한다는걸 알았지만 

으름이 뭔지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나에겐 마냥 신기하기만 한 식물이었다

그냥 한번 키워볼까  라는 단순 호기심으로 우리집에 오게 된 으름이다 

봄이 되고 꽃이 으름이 꽃을 피우니 

으름을 잘 선택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우리집 현관에 가득 핀 다섯잎 으름 꽃이다 

연보라의 꽃잎이 가득이다 

바람에 따라 살짝 은은한 향기도 나고

우리집 으름은 보라색 꽃인데 

종류에 따라 핑크도 있고 흰색도 있다고 한다 
















전혀 다른 종류의 꽃으로 보이지만 이 아이도 으름이다

세잎 으름의 꽃

잎의 모양도 다르고 꽃도 다르다 

으름은 한 그루만 있으면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고 해서 

나중에 구입한 아이다 

너므 꽃이 작아서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꽃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할정도로 작고 소박한 꽃이다

그런 이유로 난 다섯잎 연보라의 으름 꽃이 더 좋다  








으름의 열매다 

물론 먹을수도 있다 

맛은....  뭐 특별히 맛있다고 할 맛은 아니지만 

시골의 맛! 옛날을 떠올리는 맛! 

고향의 맛 ...






완숙이 되어 껍질이 탁 터지면

안쪽에 씨 같은게 하얀 막에 쌓여 가득 들어 있다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고 어찌보면 조금 징그러울 수도 




덩쿨 식물이다보니 계속 가지를 잘라주어야 하는 귀찮음이 있지만 

봄이면 예쁜 꽃이 나를 기쁘게 하고 

가을이면 수확의 기쁨을 맛 보게 해 주는

우리집 현관의 심볼 으름이다 


덩쿨 장미 같은 화려한  꽃을 심었으면 더 멋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소박하면서도 서민적인 

이 으름 꽃이 나는 참 좋다 

수줍은듯 살짝 고개를 숙이고 

아래를 바라보며 피는 으름꽃이다

수줍은 시골 처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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