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처럼 아주 따스한 날 모처럼 마당에 나가 보았더니
어느새 노오란 수선화가 활짝 피어 있다
이 아이들이 언제 이렇게 피었을까?
춥다고 웅크리고 마당에 안 나갔더니
봄이 오는 소리를 난 듣지 못하고 있었다
수선화를 발견하고 여기 저기 살펴보니
튜울립도 싹을 냈고 여기저기 고개들을 내밀고 있다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 로즈라고 불리는 꽃이다
아무리 추운 겨울. 눈 속에서도 녹색잎을 자랑하느게
크리스마스 로즈다
우리집에는 현관앞에도 마당에도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로즈가 있다
내가 크리스마스 로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모든 잎이 지고 삭막해진 겨울 마당에 초록이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눈 속을 뚫고 제일 먼저 피어 주는 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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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크리스마스 로즈
크리스마스 로즈는 부끄러워서인지
아님 할미꽃을 흉내내는 것인지
저렇게 고개를 푹 숙이고 핀다
그래서 정면으로 얼굴을 다 보기가 힘들다
부끄럼쟁이...
너무나 따뜻한 날씨에 모꼬짱도 마당으로 나왔다
기분좋게 한참을 저렇게 앉아있다
크리스마스 로즈와 노란 수선화를 시작으로
우리집 마당에 이제부터 여러가지 꽃이 피어 날것이다
내가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 질 것이고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내 얼굴을 어찌 지킬지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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