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짱이 사는 동네는

무인 야채 판매대

히로무 2013. 12. 6. 22:26

 

 

회사 쉬는날이다, 오전내 뒹굴 뒹굴 하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모꼬 데리고 산보를  나섰다

모꼬는 밖에 나가는걸 너무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신이 났다.

 

항상 산보때 마다 들리는 무인 야채 판매대 오늘은 이것 저것 많이 나와 있다

요즘은 이 곳 야채값이 말 그대로 금값인지라 야채 판매대가 무척이나 반갑다

땅값 비싼 이 곳에서 조상 대대로 땅을 물려 받은 복 많은 할아버지가 키우는 야채들이다

그 복 많은 할아버지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라 가끔 만나면 공짜로도 주신다.

지난 여름엔 수박도 두통이나 공짜로 주셨다.

 

 

 

 

 

 

요즘은 야채가 워낙 비싼때라 슈퍼에 가면 무우 하나에 190엔에서 200엔 사이

 이 곳은 단 돈 100엔이다. 반값이다.

게다가 싱싱한 잎까지 덤으로 달려 있다.

일본 슈퍼에서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인지는 몰라도 잎은 싹둑 싹둑 자른채 팔고 있어서

이렇게 싱싱한 잎 달린 무우는 이런 무인 자판대에서나 볼수 있다

동경에서 잎 달린 배추라니..

동경 변두리이기에 가능하다는...

 

 

 

 

 

 

 

 

 

말 그대로 무인 판매대라 자율적으로 돈을 넣는다.

살짝 옅보니 100엔짜리가 상당히 많이 들어 있다.

남이 보지 않아도 정해진 룰은 잘 지키는 국민성이 잘 보인다.

한두사람 그냥 집어가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아무도 보는사람이 없어도

값은 잘 치른다. 물론 나도 돈을 넣고

요것들을 데려왔다

 

 

 

고구마에 무우 그리고 브로콜리

단돈 300엔에 집으로 데리고 왔다. 무인판매대라 세금 0엔

값도 싸지만 밭에서 금방 딴 신선한 아이들이다.

 

우리동네 사는 재미중 하나다.

동경이지만 시골 같은 ...

그래서 사람 냄새나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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