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이키우기

일본은 수험 전쟁시작

히로무 2017. 1. 28. 00:00


한국은 설연휴의 시작이라는데 

우리집은 설? 그게 뭔데? 다 


왜냐하면 히로의 수험 전쟁이 시작 되었기 때문이다 

원수 접수하고 

자기 소개서 쓰고 

또 중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이랑 일대 일로 

면접 예행 연습하고

그렇게  히로는 바쁜 일주일을 보냈다





어디까지나 예행연습이긴 하지만 

히로가 받은 결과는 좋아서 조금은 안심 


히로는 도립(東京都立)고등학교랑 사립고  두 군데 

원서를 내기로 했다 

히로의 경우는 가고 싶은 학교가 처음부터 확고 했기에 

두 군데만  원서를 내지만  

아이들 개개인 수험의 형태는 제각각이다 

도립(都立)은 원칙적으로 한군데만 가능하고 

시험날짜도 동일하다

사립은 두군데 세군데  얼마든지 가능하고 시험날짜도 

학교 마다 다르기 떄문에 

날짜를 조절하면   두군데 세군데 시험 보는게 가능하다 



어떤 아이들은 추천이라는 제도로 

필기 시험 없이 원서랑 

중학교 성적, 면접과 소논문 으로 

합격결정을 보는 아이들도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중간급 이상 

어느정도 좋은  사립의 학교의 경우이고 


중간급 이하의 

그냥 그렇고 그런 사립학교의 추천입학의 경우엔 

거의 100% 붙는다고 보면 된다 

소논문도 없고 오직 면접만으로만 결정을 한다


그것도 그럴것이 그렇고 그런 사립학교는 

표현이 좀 그렇긴 하지만 

아이 하나가 결국 돈으로 연결되니 

(사립의 경우 입학금이 3백만원정도를 포함

학비 시설 이용료 난방비 등등 1년에 1천만원 

3년에 3천만원 정도 든다. 

물론 플러스 알파가 있다 )


뭐 대충 다 합격 시킨다고 보면 된다 

같은 골목에 사는 나까무라상 막내 미즈끼짱이  이 경우다 

학교 내신 성적이 좋은게 미에 해당하는 3에 

그  외에는 양인 4 

가인 5인 정말  엉망의 성적이지만 

사립 그것도 시험 없이 추천으로 입학을 결정 했다 

남들은 시험 막바지에 열공을 하는데 

미즈끼짱은 사립학교 추천으로 갈 수  결정하고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열심히 놀고 있는 경우다 

아직 결과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뭐 보나마나 100% 합격이니까..



명문 사립이랑 괜찮은 도립이 경우 추천입학의 경우엔 

소논문도 써야하고 

면접도 꽤 까다롭다고 한다 

어떤 학교는 면접만 이틀에 걸쳐 치루어 지는 학교도 있다

하지만 추천입학은 성적이 좋다고 해서 합격이 되는게 아니다 

작년 히로 선배의 경우 

9과목 중 한과목 4에 나머지 8과목이 

수에 해당하는 올 5인데도 떨어진 반면 

올 4인 학생이 붙는 경우도 있다

물론 면접이랑 소논문이랑 자기 소개서

중학교 시절 학생회 활동 등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판단을 하지만 


그러다 보니 명문 사립이나 명문 도립의 경우 

추천은 아이들 사이에선 복권당첨이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물론 기본 내신 성적이 되어야 하지만 

내신이 좋아도 떨어지고 나빠도 붙는 것에 

비유해서 하는 말인것 같다  


히로는 추천은 보지 않기로 했다 

히로가 가고 싶어 하는 학교 제 1순위는 공립학교이다 

히로 학교에서는 290여명중 10명이 원서를 내기로 한 학교다 


히로 내신 성적이 겨우  학교 원서를 받아주는 

기준점수 턱걸이 한 수준이다 

담임 선생님은 안전하게 한단게 낮춘 학교에 자원을 하면 

 추천 입학도 가능하고

추천이 아니라 시험을 치루더라도

합격가능성이 높으니까 한단계 낮추기를 은근히 권유 하셨지만 

히로는 중 3 학기 초반부터 오직 그 학교만을 고집하고 있다 


진짜 공부 잘하는 아이들중 안전 합격을 원하는 아이들도 

그냥 무난히 합격 할것 같은 아이들도 

그리고 히로처럼 입학기준 내신점이 

간당 간당 하는 아이들중 도전 정신이 있는 아이들이

몰려드는 인기 학교다

게다가 위치가 시의 중심가이다 보니 

 다니기 좋은 지리적 위치가 인기가 있다 

이번도엔  3명중 2명이 붙고 

한명이 떨어진다고 한다  

사실 나로썬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경쟁율로는 이 근처에선 제일 높다  

엄마 입장에선 한단계 낮춰 안전 합격권 학교를 지원해도 

좋을것 같은데 히로는 요지부동이다  


 

물론 이 학교도 추천을 받고 소논문을 쓰며 

신경전을 하며 눈치 보는것 보다는

그럴 시간에 공부를 더 해서 

오직 시험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히로의 의지로 

추천입학을 포기하고 오직 열공중이다   

 

추천 입학을 희망하는 아이들은 

이번주 2,3일은 학교에 오지 않고 

해당 고등학교에 가서 면접과 논문등 

전쟁이 시작 되었다 


히로의  제 2 희망 학교는 사립 학교이다 

그 사립학교의 원서 접수가 이번주 시작 되었다 

일본이 좀 괜찮은 사립 고등학교는 입학부터 반이 나뉜다 

학교 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히로가 희망하는 학교는 4단계가 있다 


일반 진학반 (4년제 대학을 목표로 하는 반 )

선발반 (한국으로 치면 IN서울로 어느 정도 이름 있는 대학을 목표) 

특별반 (동경대 와세다 게이오등 명문 학교를 목표로 )

그리고 예체능반이 있다 


어디까지나 히로의 제 1희망은  도립학교이고 

사립학교는 만약의 경우를 위한 대비책이다 


히로의 제 2희망인 사립학교는 

2월 초순에 

제 1 희망인 도립학교는 2월 말이 결전의 날이다 


한국은 설인데 가고 싶은 마음 꿀뚝 같지만 

올해는 가지 못한다 

수험생 엄마이니까 


떡국이나 끓여 먹으며 

쓸쓸한 마음 달래야 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