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이키우기

모의고사는 각자 알아서 ..

히로무 2016. 11. 27. 00:43


지난번 수험생인 히로 모의고사 시험장에 데려다 주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글을 올렸었다 


오늘은 그  모의고사 시험장 어쩌고 저쩌고와 함께

지난번에 이어 일본 고등학교 입시에 대한 

제 2탄이다 




내가 한국에서 학교 다닐땐 

중간 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정기시험 이외에 

거의 매달 모의고사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아닌가? 

넘 오래되어서 가물 가물 하지만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매달 모의 고사를 보고 

그 모의 고사 성적에 따라  상위 성적 40명을 뽑아 

저녁에 하는 자율 학습에 

40명은 따로 모아 특별반을 운영했었다 

그래서 그 40명 특별반에 들어가고  싶어서 

공부 했던 기억 ..


결론은 매달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보았다는 기억 


그런데 일본은 모의고사를 학교에서 보지 않는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있다 

대신 모의고사는 모의고사 전문 업체(출판사??) 에서 

한달에 두어번 시행을 한다 

전문 출판사가 몇군데 있으니 

매주 모의고사가 있다고  보면 된다 


한번 시험 치를때마다 4만원 정도의 

시험비를 내고  근처 고등학교나 대학등 

지정 시험장으로 가서 치르게 되는데

모의고사 안내를 중학교에서는 일체 하지 않는다

 

각자 알아서 시험 날짜 알아보고 각자 알아서  신청하고 

각자 알아서 시험장 가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그러다 보니 공부에 별 관심이 없는 아이

(지금 성적에 맞춰 가겠다는 아이) 는 한번도 

모의고사를 치르기 않는 아이도 있고

성적을 올려 조금이라도 더 좋은 학교에 가고 싶은 어이라면  

몇번씩 모의고사를 치르는 아이도 있다 





학교에서도 안내하지 않는 

한번 치를때마다 4만원을 내면서도 

몇번씩이나 모의고사를 치르는 이유는 

모의고사를 볼때 희망 학교를 몇군데 적어 내는데 

지금 자기 성적으로 아주 구체적인 

합격 여부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제 1희망 A학교는 지금의 내신에

모의 고사 성적을 합해 합격율 40%

 B 학교의 경우 합격율 70%

 C학교의 경우 합격율 96% 이런 식으로 ..


게다가 모의고사는 본 시험이랑  

레벨이나 문제 방식등이 거의 흡사하고

또 본인이 무슨 과목에 무엇이 부족한지 

아주 자세하게 어드바이스까지 해 준다 


그러다보니 조금 더 좋은 학교를 희망하는 아이들은 

몇번이나 연습삼아 모의고사를 보고 

지금 실력에 맞춰 대충 진학할 생각을 가진 아이라면 

한번도 모의고사를 보지 않는다는 ...


결론은 일본은 모의고사는 

각자 알아서 보아야 한다는 .....



그리고 또 하나 

히로 학교의 경우 원서를 낼때 

담임 선생님이 제일 먼저 물어 보는 말이 

" 희망하는 그 학교 설명회는 가 봤니?" 이다 

일본은 동경도립(都立) 학교도 그렇고 

사립학교도  그렇고 

학교 설명회, 학교 공개, 체험 

문화제 등등 중학 3년 학생들을 위한 

여러가지 학교 PR을 하고 있다 

일단 자기가 희망하는 학교를 방문해서

그 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자기가 가고 싶은 학교인지 등등을 미리 알아 

보아야 한다 


히로의 학교의 경우 

학교 설명회를 가지 않은 학교는 일단 원서를 

내 주지 않는다 

정말로 자기가 가고 싶은 학교인지 

아무곳이나 성적 따라 대충 갈려고 하는 것인지를 

중요시 여기기 떄문이다 


그래서 요즘 우리 가족이 주말이 참 바쁘다

지난주 토요일도 오전에 히로가 모의고사 치르러 갔고 

오후엔 히로의 제 1희망학교인 도립 학교 설명회를 

다녀왔다 


그리고 토요일인 오늘 

오전에  또 다른 출판사 모의고사 치르고 

오후엔  두세군데 후보중 

고민중인 사립학교 설명회를 다녀왔다 


나 개인적으론 넘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인데 

토요일도 쉬지 못하고 

하루종일 뛰어 다니고 있다 


히로에겐 그냥 성적에 맞춰 대충 가도 된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히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직 

목표가 한군데 이다 

중3이 되고  1학기부터  지금까지 

목표가 바뀌지 않고 오직 한군데다 


작년에 히로 학교에서 열명도 채 못간 

우리 시에서는 제일 좋은 도립 학교이다  

히로는 꼭 그 학교에 가고 싶어서 

열심히 모의고사도 치르고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부모가 가라고 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가고 싶은 학교라  모의고사도 자기가 

알아서 신청하고 (그러다 보니 한달에 두 번씩 모의 고사를 

신청하고 있다 )

엄마 아빠에겐 신청비나 내 달란다 


수준이 쬐께 높은 학교라서 사실 붙을수 있을지 불안 불안하다 

블로그에 수험생 히로라 늘 강조를 하고 

또 이렇게 광고를 하고는 

우리 히로 떨어지고 사립학교 갔어요 라는 

보고를 할 가능성도 꽤 높다 

ㅠㅠㅠㅠㅠ


현실이 그렇다 보니 

히로가 도립학교에  떨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므로  

사립학교 두어군데를 후보로 골라 

설명회나 학교 공개날  등등  

2, 3 후보인 사립학교를 돌아 보고 있는 중이다 



일본 사립학교는 학교마다 다 다르지만 

오늘 설명회를 간 사립학교는 입학할때부터 성적에 따라 

특진반  선발반  진학반 으로 나뉜다 


특진반은 한국사람도 들으면 알만한 

게이오 메이지 같은 일류 대학을  목표로


선발반은 그 다음으로 한국으로 예를 들면 

IN 서울의 대학 (IN동경의 대학)


그리고 진학반은 그냥 ... 말그대로  진학반 


고등학교 진학후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오른다 해도 일반 진학반이 특진반으로 

올라 갈수는 없다


예를 들자면 

국영수 등  중요 5과목 내신 만점이 25점인데 

그중 22점이 되어야 특진반 원서를  낼수 있고 

21점이면 선발반 

20점이면 진학반에 원서를 낼수 있다 


20점 이하면 원서를 낸다고 해도 

 합격이 좀 어렵다 


왜 합격이 어렵냐 하면 

예를 들어 내신점에서  진학반 기준점인  20점을  넘으면 

본 시험에서 + 30점이라는 가점이 붙는다 

내신 19점인 아이는 20점인 아이를 제치고 

합격하기 위해서는 본고사에서 30점이상을 더 받아야 

합격이 가능하다 


30점이 별건가 할지 모르겠지만 

사립학교는 국영수 3과목만 시험을 본다 

3과목 300점 만점에 30점은 어마 어마한 점수다 

모든 사립학교가 그런건 아니다 

사립학교마다 반영해주는 가산점은 다 다르다 

오늘 히로가  설명회를 간 사립학교의 경우는  

가산점 30점을 준다 


사립학교마다  가산점도 다르고 조건도 다르다보니 

마음이 가는 학교가 있으면 설명회를 가서 

조건과 가산점등등을 다 알아 두는게 유리하다 

중학교에선 워낙 사립학교가 많으니 

자세한 내용들을 잘 모른다 

그러니 직접 수험생과 그 부모가 발로 뛰어서 

미리 알아 본후 원서를 내는게 유리하다는 ..

요즘 우리가족이 주말마다 학교 설명회를 다니는 이유다 




사립학교는 학교마다 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그냥 아무나 대충 들어가는 그저 그런 사립학교가 아닌 

제대로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정도의 

수준인 사립학교에 들어갈려니 

이 학교 저 학교 합격 기준을 세밀히 

알아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중 하나이다 


도립학교랑 사립학교는 경제적인 면에서도 

차이가 엄청 나다 

히로의 제 1희망인 도립학교의 경우 

입학금이 5만원  수업료다

교복이다 뭐다 다 합해서 200만원도 안든다   


사립의 경우 입학금만 350만에서 400만원 

시설이용료 (아무래도 사립이다보니 

냉난방비 등등 포함)도 따로 들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합해도 

입학 첫해에 필요한 돈이 기본  천만원 전후이다 


도립이랑 비교하면 적어도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시험의 경우도 도립이랑 사립은 차이가 있다 

도립은 국 영 수 사회 이과 5과목 시험을 치른다 

내신은 9과목 전과목 반영한다 


시립의 경우  내신은 중요 5과목 반영에 

시험은 국 영 수 3과목만 치른다 


처음부터 사립을 제 1목표로 하는 아이라면 

사회랑 이과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 


아 ! 일본 고등학교 입시 넘 복잡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