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 히로는 오전부터 도서관으로 ..
기말 고사가 몇일 안 남았다
이번 기말고사는 고등학교 입시 시험에
무엇보다 중요한 내신이 결정되는
아주 아주 주요한 시험이다
시험을 석달남짓 남기고
이제서야 겨우 자기가 수험생이란 자각이 생긴것 같다
점심때쯤 히로에게 라인을 보냈다
히로 점심은 ?
응 .. 대충 알아서 먹을께
나와
???
아빠랑 도서관 앞에 있어
어차피 밥은 먹어야 할거 아냐
같이 먹자
그렇게 주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히로를 불러내서
가족 외식 시간을 가졌다
히로 뭐 먹고 싶어?
고기 ..
히로의 고기 사랑
마당에서 바베큐를 못하니
이제 외식으로 고기를 먹고 싶단다
자기야랑 히로랑 그렇게
칼질을 했다
자기야랑 히로는 스테이크
나는 오직 닭고기 사랑 치킨 스테이크
이번주 기말 고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수험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집은 부모랑 아이랑 조금 생각이 다르다
아빠와 나는 히로가 무리 하지 않고
그냥 지금 성적에 맞춰서 가도 된다고 입장이고
히로는 지금 자기 성적보다 더 위로
가겠다고 하고 ....
물론 지금부터 남은 시간 열심히 하면
합격할수도 있겠지만
글쎄 ....
용의 꼬리가 될것이냐 뱀의 머리가 될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수준 높은 학교에 가서 3년내내
머리 좋은 아이들 따라 가느라 진을 다 뺄것인가
아님 한단계 낮춰 가서 그 학교에서
우수한 학생이 될것인가 ...
잘 모르겠다
히로의 성격에 어떤 스타일이 가장 잘 맞을지 ...
일단은 자기가 목표로 한다고 하니
자기야랑 나는 그냥 지켜 볼 뿐이다
자기가 노력한만큼 혹 떨어진다하더라도
후회가 없을까 싶어서 그냥 지켜만 보고 있다
식사하는 동안
입시에 대한 히로의 생각도 듣고
또 엄마 아빠가 히로에게
바라는 이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히로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시간
조금 뺐었느지 모르겠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충분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밥 먹고 다시 도서관으로 가서 공부해야 할 아이
너무 배 불리 먹인게 아닌가 모르겠다
디저트까지 먹이고 히로는
다시 도서관으로 보내고
자기야랑 나는 쇼핑을 갔다
뭔 쇼핑이었냐하면
작년 보다 훌쩍 커버린 히로
작년에 입던 옷들이 작다
그런데 함께 옷을 사러 갈 시간이 없다
평일엔 학교 갔다가 학원 같다고 시간이 없고
주말엔 주말대로
수험생 답게 바쁘다
옷 사러 갈 시간은 없고
입을 옷은 없단다
자기랑 나랑 골라 골라
몇벌 건졌다
입을 당사자가 없으니 시착없이
싸이즈만 맞춰서
옷의 취향은 자기야랑 나랑 알아서
적당히 ...
바지 3개랑 셔츠 3개
다행히 히로는 옷에 그리 까다로운 아이가 아니라서
사다 주는대로 입는 편이다
특히 아빠가 골라다면 그러려니 하는 편이다
아마도 아빠랑 히로랑 취향이 비슷한것 같다
우리 모꼬짱 자기 옷 없다고
살짝 삐친거 아닌가 모르겠다
자기야랑 나랑 공통된 생각
히로가 공부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히로가 스스로 행복하다 느낄수 있는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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