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가 드디어 실내에 있는 수족관 하나를 정리했다
물고기 키우는게 의외로 넘 어려운것 같다
청소하고 물 만 갈아 준다고
잘 자라는 것도 아니고 ...
영양분이 부족해도 안 되고
넘쳐나도 안되도 ...
그래도 오래 간다 했더니
3년만에 드디어 히로가 수족관 하나를 정리했다는 ..
근데 비어 있는 수족관 하나
여기다가 또 다른 식구들 둘을 입주 시켰다
그냥 수족관 깨끗하게 정리를 해 버리면 좋겠는데
말이지...
히로가 고심 고심하며
인터넷 검색 해 가며 까다로운 입주 조건을
따져가며 그렇게 입주 시킨 것은
거북이 아가 둘
현재 3센치 정도의 작은 아이 둘이다
수많은 거북이 종류중 뭐라더라
미시시피니요이 라나 뭐라나
아닌가? 들어도 모르겠다
수족관에서 키울거니까
너무 자라도 안되고
또 수명이 긴 아이들이니 대충 키우는게 아니라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할테고 ...
나의 가벼운 반대에도
히로는 자기 나름 다 조사하고
알아 봤다며 이 아이들은 다 자라도
10센치에서 15센티 미만의
작은 아이들이고 또 강한 아이들이고
어쩌고 저쩌고 ...
그래서인지
엄청나게 수명이 길고 또 크기 또한
30센치 이상으로 쑥 쑥 자라서 실내의
수족관에서 키우는데 한계가 있는 아이들보다
비싸기도 4, 5배 더 비싼 아이를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말이지 ....
거북이들이 올라가 쉴수 있도록
섬도 만들어 주었지만
이 아이들은 기본 물 속에서 사는 아이들이란다
그래서 인지
이 아이들이 우리집에 새로 입주한지
2개월 정도 지났지만 아직 한번도
섬에 올라가 쉬는걸 본적이 없다
물 속에서 쉬고 물속에서 헤엄치고 ..
처음엔 새로운 환경에 긴장을 했는지
한 놈은 오른쪽 구석탱이에
또 한 놈은 섬 그늘 밑에 숨어서
꼼짝도 않더니만 이제는 새로운 집에 익숙해 졌는지
둘이서 놀기도 하고
다가가면 밥 달라고 바둥 바둥 거리기도 하고
처음엔 똑 같아 보이던 두 아이
하루에 몇번이나 저 아이들은 뚤어져라 쳐다보며
관찰하던 히로가
이젠 히로는 두 아이의 다른점을 발견 했단다
배에 새겨진 무늬가 다르단다
등도 아니고 배의 무늬를 어찌 알아 보냐 했더니
헤엄치며 놀다가
가끔 수족관 유리에 배를 딱 붙이고
두 발로 설때가 있는데
그때 보면 알 수 있단다
히로야 근데 너 지금 수험생이거든
맨날 맨날 거북이들 쳐다 보며
그렇게 놀고 있을때가 아니거든 ....
우리집에 입주 아니 새 식구가 된지
3개월차 접어 들었다
그런데 아직 이름이 없다
히로가 자기야랑 나를 상대로
이름 공모전을 열고 있는 중인데
나도 자기야도 별로 새 입주민
아닌 식구에게 별 관심이 없어서
공모전에 별로 관심이 없다
아직도 이름은 공모중인데
두 아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성별도 모르는데
이름을 뭐로 지어야 하는거?
여자이름 ? 아님 남자 이름?
우리집 새 식구 성별 불명의 이 아이들
이름을 공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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