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에서 거의 매주 주말마다
열리는 바베큐를 누구보다도 기다리는 이가 있으니
바로 울 집 여수 모꼬짱이다
테이블 세팅하고 의자를 내 놓고
주방에서 히로와 난 재료 준비하는 동안
울 자기야는 숯불을 피운다
준비된 재료를 들고 마당으로 나오면
떡 한 한 의자 차지 하고 앉아 있은
울 여수 모꼬짱
제일 좋은 자리 먼저 차지하고
자기야가 빨리 숯불에 불을 피우기를
기다리는 우리집 여수다
모꼬야 오빠 의자다
내려온나
고기 구워 먹는 내내
의자 밑에 앉아서 한입 주기를 기다리는 모꼬짱
인내심 좋게 한참을 기다려 보지만
모른척하고 우리끼리만 맛나게 냠냠 먹고 있으면
내 다리에 척하니 앞 발을 올리고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나 여기 있는데
내 존재 잊어 버린건 아니지요
나도 한 입 주소 ...
라며 자기 존재를 크게 어필하는 울 모꼬짱
고기 굽히는 끝내주는 냄새는 가득한데 말이지
왜 내 고기는 없는건지 ..
모꼬짱의 건강을 생각해서
간하지 않은 닭고치 하나를
모꼬에게 척 하니 내어주는 히로
처음엔 정성적인 이쁜 얼굴..
웨메 이렇게 맛 있을수가 ...
점점 눈이 돌아가더니만 ..
닭고치 한개를 다 먹으며
완전 눈이 돌아가고 마는 울 여수
이 맛에 울 모꼬짱은
우리집에서 그 누구보다도
바베큐를 기다린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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