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짱이 사는 동네는

일본 주택가에서는 흔히 볼수 있다

히로무 2016. 6. 28. 00:00



동경 변두리에 있는 

조용한 주택가 우리 동네다

역 바로 앞에는 높다란 아파트가 있지만 

역에서 도보 10분쯤 거리인 울 동네는 

단독 주택들만 즐비하다 






처음에 일본에 왔을때

 한국과 다른점에 놀랐던 것 중 하나


바로 주택가 여기저기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무덤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는거였다 

무덤이라는 인식때문에

처음엔 낮에도 그  곳을 지나가는게 

웬지 내키지 않았다 

조금 무섭기도 하고 ..

하물며 밤에는 ...


하지만 여기저기 있는 무덤 앞을 지나지 않고 

피해 다니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다 

어쩔수 없이 지나갈때는 

앞만 보며 서둘러 그 앞을 지나더니곤 했었다 




처음 이 동네 집을 보러 왔을때

집은 없고 땅을 보고 계약후 집을 짓는 형식이었다 

처음 본 집이(땅이 ..)

바로 집 앞 현관 문이 위치하는 곳에 

작은 개인 무덤이 떡 하니 마주 보고 있는 집이었다 

너무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 땅을 소개하는 

일본 부동산 ..


 헉! 자기야 지금 장난해 

바로 집 옆도 아니고 뒤도 아니고 

현관 앞이 무덤인데 ..


울 자기야 부동산 아저씨께 

  다 좋은데 집 앞에 무덤은  좀 ...


그렇게 그 집 (땅)을 퇴짜를 놓았던 기억이 있다 

부동산 아저씨 말로는 

무덤이 바로 앞이니 쬐께 싸단다 

쬐께가 아니고 아무리 많이 싸도 

말도 안되지 현간 앞이 무덤이라니 ...


근데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진짜 쬐께

진짜 진짜 쬐께  밖에  싸지 않았다 

내 기억엔 700만원

 엔도 아니고 원 

단돈 700만원 더 싸다고  무덤 앞에 집을 사라고???


지금 장난 하는거니???

꼴랑 700만원 가지고 ...








이 집  현관문 열고 나서면 떡 하니 정면에 무덤이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3개나 자리 잡고 있다 

700만원에서 천만원 정도 싸다고 해서 

매일 무덤 보며 집을 들락 날락 하라니 ...

다시 말하지만 엔이 아니라 원이다 

엔으로 하면 겨우 70만엔 싸다는 말이다 



저 집 절대 싸지 않다 

아무리 변두리라지만 명색이 동경인지라 

한국 돈으로 아마도 5억에서 6억 정도의 집이다 

5,6억  내고 무덤 앞 집이라 ....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환경에 

적응되어지는 것 같다 

처음엔 낮에도 무서워  곁눈도 주지 않고 

서둘러 지나다니던 길이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 

무덤이 있는지 없는지 신경도 안 쓰인다 


낮에는 물론 심지어는 어두컴컴한 밤에도 

울 모꼬짱 데리고 그것도 나 혼자 

이 무덤 앞을 지나며 산책을 즐기고 있으니 ...



무덤과 주택이 공존 하는 곳이 

바로 일본이다  





사진으로 보이는 울동네 

내가 13년을 살았고 

또 매일 매일 모꼬짱이랑  산책을 다니느라 

구석 구석 알고 있다 

이 사진 속에만 무덤이 6군데 있다는 사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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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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