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날이다
동경은 마치 봄날처럼 따사롭다
오래간만에 마당에 나가 보았다
여기 저기서 고개를 내미는 아이들이 있다
일부러 의도한건 아닌데
우리집 첫 꽃들이
보라색 투성이다
담에 빨간색 노란색
색색이 꽃들을 사다가 심어야 할까 보다
온통 보라 투성이라...
한떨기 빨간 꽃이
피었나 했더니
울 집 여수 모꼬짱이 화단위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받고 있다
먼 산을 바라보며 ...
크리스마스 로즈
우리집 현관부터 해서
크리스마스로즈가 여기저기 많이도
심어져 있다
처음엔 한송이 사다 심어 둔게
너무나 잘 자라서
포기 나누기를 거듭하다보니
어느새 여기 저기 크리스마스 로즈 투성이다
크리스마스 로즈도 하얀색도 있고
여러가지 색들이 있는데
우리집은 또 보라색이다
나 은근 보라색을 좋아하나
아닌데 ...
어쩌다 보니 보라색 보라색 ..
따사한 햇살에 꾸벅 꾸벅 졸기도 하고
하픔도 하고
골목에 지나가는 사람 기척이라도 나면
짖어 대기도 하고
모꼬가 궁뎅이로 짓누르고 있는 저 자리
저 곳에도 꽃이 심어져 있는데
모꼬야 그만 내려 온나
수선화랑 튜율립도 싹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곧 저 아이들도 화사하고 이쁜 꽃을 피우겠지
울집 수선화는 보라색이 아닌 노란수선화
그리고 우리집 튜율립은
보라색이 아닌
새하얀색과 새빨간색
3월 첫날 우리집 마당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이쁜 꽃들이 ...
마당에서 차 마시고 간식 먹으며
고기 구워 먹을 날이
멀지 않는것 같다
빨리 마당 데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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