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먹기

와쇼쿠(和食) ? 이탈리안?

히로무 2016. 3. 1. 09:28


월요일인데 울집 자기야 

연차내고 하루 쉬겠단다 


 왜? 뭔일 있어?

  그냥.. 연차도 많이 있고 ..


 그래.. 그럼 나도 연차 낼까?


그렇게 평일날 울 부부 연차내고 쉬었다 

물론  히로는 아침일찍 일어나 

엄마 아빠의 배웅을 받으며 학교에 가고 ...


갑자기 낸 연차라 무슨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전 내내 자기야는 부족한 잠 자느라 

침실에서 나올줄을 모르고 ...


느즈막하게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온 자기야

내려오자 마자 

 밥먹으러 가자 


울 자기야 밥 먹으러 가자면 

메뉴는 거의 80%는 이탈리아


 또? 맨날 파스타야 .. 


불평 하면서도 쫄래 쫄래 따라 가는게 

바로 나의 매력


오늘도 자기야 뒤를 쫄래 쫄래

따라 나선다 

 



어? 오늘은 파스타가 아니네 ..

와쇼꾸 ? (和食)





다다미방에  호리 고다츠 

오리지날 일본식 레스토랑 

호리고다츠라 ... 제대로네 ...


호리고다츠는 바닥을 파서 

테이블 밑으로 발을 넣고 앉을수 있다 

밑으로 구멍이 있으니 

의자에 낮아 있는 듯한 

다리를 뻗고 앉을수 있어서 넘 편한 

일본식 의자라고 표현 하면 될려나 ..





실내 신발까지 일본식 ..

제대로네 제대로 ..

작은 소품 하나까지 신경썼네 

오늘은 맛있는 와쇼꾸 먹게 생겼네 






헐.... 

와쇼꾸가 아닌 이탈리안이었어??


그럼 그렇지 

울 자기야의 파스타 사랑 

내가 시칸것 심플한 바질토마토 소스 파스타

그런데 파스타 담은 접시 까지 

일본식 접시  (和風)


파스타는 쫄깃 쫄깃한 생파스타면이었고 

맛은 심플 무난 


생파스타라해서 잔뜩 기대를 했었는데 

그닥 생파스타 느낌은 없었다는 ..


그런데 빵는 진짜 대박 

바로 구워낸 진짜 맛있는 빵 

손이 가네 손이 가 

빵으로 자꾸 자구 손이 ...

더더욱 대박은 이 빵이 얼마든지 

추가 가능 하다는것 

종류도 넘 많아서 하나 하나 

다 맛을 볼수가 없었다는 ...



 







심지어 커피잔까지 

일본풍 접시 





커피도 좋지만 따스한 차 한잔 할까나 ...


근데 이 무쇠 단지는 뭘까나?

크기는 딱 요강인데 말이지 ...





요강같이 생긴 무쇠 단지 뚜껑을 열어 보니 

지글 지글 끓는 물

내가 좋아하는 구수한 건정콩을 찻잔에 

한수픈 넣고 

무쇠 단지의 물을 넣고 만든 

차 한잔 ...


이건 완전 일본식인데 말이지 ...


인테리어나 모든 소품은 일본식이고 

음식은 이탈리안이고 ..


요집 분위기 괜찮네 ...

가게 이름 공개 

 가마쿠라 파스타 





자기야의 웃을듯 말듯한 

이 미묘한 웃음 ..


 자기도 이제  나이 들었네 ..

 응? 누구 ? 나?

 응 자기도 나이 들었다고 ..


나의 말에 미묘한 웃음을 띤 자기야다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수 없으니 

웃음으로 때워 버리는 자기야 



 뭘 보고 그렇게 느끼는데 ?

 얼굴의 팔자 주름도 그렇고 

흰머리도 그렇고 

입는 옷도 색이 화려해지고 ...


얼굴의 주름이나 흰머리는 그렇다 치고 

울 자기야 옷 입는 센스도 달라졌다 


자기야가 나를 처음 만났을때가 

자기야가 24살때다 

어느새 강산이 두 번이나 변했다


젊었을땐 줄기차게 검정색 짙은 곤색

우중충한 옷만 골라 입던 자기야인데 

요즘들어선 사는 옷마다 색들이 화려하다 

바로 나이가 든다는 증거 ! 


 핑크인지 보라인지 

저 셔츠는 또 언제 샀는지 ..



평일 자기야 따라 나도 덩달아 연차내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놈 학교 보내놓고 

둘이서 보낸 평일 하루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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