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먹기

공휴일의 데이트

히로무 2016. 2. 11. 12:52


일본은 오늘 공휴일이다 

근데 오늘이 무슨 날이지 ?


솔직히 내 나라도 아니고 

남의 나라 공휴일이 

무슨 날인지 나에겐 중요치 않다 

그냥 빨간 글씨

아! 오늘은 공휴일 노는 날이구나 

그게 중요 할 뿐 ..


그래도 적어도 무슨 날이라 노는지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달력을 보니 

건국 기념일이란다 


그리하여 오늘은 일본의 건국 기념일 

고로 노는 날이다 


아침부터 햇살이 따사롭다 

날이 넘 좋다 


어제 저녁 

 자기야  내일 놀러 나가자 

어디 갈까?


라고 했더니 


 아!.  미안 테니스 일정 넣어 버렸는데 


뭐시라고??

이 좋은 날에 테니스라고 ??


살짝 삐칠라하니 

오전에 테니스 갔다가 

오후에 좋은데 데리고 나간단다 


 좋은데 어디?

아. 몰라 맨날 테니스야 .




결국 따사로운 공휴일 

아침일찍 자기야는 테니스 하러 출타중이고


히로랑 둘이서 이 좋은 날 멀뚱 멀뚱 



히로랑 테이트 하기로 했다 

나에겐 데이트이지만 

요즘 사춘기 접어든 히로에겐

엄마와의 외출이 그리 좋을리 없겠지만 

엄마의 요구에 할수 없다는 듯 들어는 준다 

왜냐면 

엄마 말 안들으면 

엄마에게 한동안 시달릴테니까 ..




그나마 아직은 엄마 말에

억지로라도  따라주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


데이트 시간은

 자기야가 테니스 하러 간 오전 시간 

데이트 장소는 집에서 가까운 

패밀리 레스토랑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모닝을 먹기로 했다 


아침밥 안차려주고 모닝 가자니 

히로의 반응이 좋은건지 싫은건지 ..


사실은 시큰둥 하다 

아침밥 안 차려 주니 

할수 없이 따라 나서는 듯한 느낌 ..









그렇게 나선 아들과의 모닝 데이트 


시큰둥 하던 히로였지만 

막상 음식이 나오고

또 집이 아닌 곳이라서 

분위기가 분위기인지 

급 말이 많아진다 


기본 히로는 말이 참 많은 아이인데 

요즘 말수가 많이 줄었다 

그게 난 불만이고 ...

사춘기인지라 이해 해야지 하면서도 맘에 안든다

진..짜..로 ..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모닝을 즐기며 

사춘기 아들이랑 세시간을 버텼다 

재잘 재잘 요렇게 떠들땐 마냥 아이인데 

어쩔수 없는 사춘기 

북한군도 무서워 쳐들어 올수 없다는 

중2 아들놈 


오늘 히로가 말이 많다 

학교 이야기 친구이야기 

선생님이야기 ...


여자들의 수다도 좋지만 

아들과의 수다 참 좋다 



날 좋은 공휴일 

가족 나들이를 기대 했지만 

무참히 나의 바램을 져 버리고 

아침 일찍부터 테니스에 나선 얄미운 자기야 


하지만 덕분에 사춘기 아들이랑 

둘이서 패밀리 레스토랑 모닝 데이트


재잘 재잘 떠들어 대는 아들놈 

테니스 가 준 자기야에게 

고맙다고 해야 하나 



그나저나 오후에 좋은데 데려가 준다는 자기야 

어디 얼마나 좋은데 데려가 줄지 

두고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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