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7개월간 운동 한 그 결과

히로무 2016. 1. 20. 00:12



작년 봄이다 

허리를 삐끗했었다 

침 맞고 마사지 하고 하길 3개월 

맛사지 해 주시던 분이 허리 근육이 

넘 딱딱하다고 ..

이렇게 굳은 근육이라면 언제 또 허리가 

삐끗할지 모른다고 


게다가 허리가 좀 좋아지자 

이번엔 오른쪽 팔  테니스근까지 

말썽을 부렸다 


이젠 나이도 있는데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휘트니스 등록 


내가 휘트니스를 등록한 목적은 

그 곳에 핫요가 스튜디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핫 요가라면 나의 딱딱한 허리 근육을 

말랑 말랑 하게 해 줄것 같아서 ..


그렇게 요가를 시작하고 두달만에 

만성 어깨 결림이 없어졌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씩 찾아 오던 

원인 불명의 편두통도 없어진 듯 하고 


어깨 결림이 없어진 것 만해도

 운동 할 가치가 있다 싶어서 

열심히 다녔다 


처음엔 요가만 하다가 어느정도 익숙해지니 

다른 곳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근육 강화 운동도 하고 

킥복싱도 하고 ..


그렇게 1주일에 5일 

하루에 두시간씩 꾸준히 운동을 다니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게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었기에 

체중에 신경 쓰지 않고 

운동 그 자체를 즐겼다 

근데  해보니 운동이 참 재미있다 

운동이 재미가 없었다면 

회사다니며 집안일 하며

 나름 바쁜 일명 워킹맘이 

하루 두시간씩 1주일에 다섯번을 

7개월간 꾸준히 해 오기는 힘들었을것 같다 

체중계는 변함이 없지만 

한번 한다면 하고마는 여자 

지금도 여전히 1주일에 5번 두시간씩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중 하나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많이 했으면 

살도 많이 빠졌겠네 ..


천만의 말씀 만만의 말씀 

운동시작한지 6개월간 

거짓말처럼 단 100그람도 빠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워낙 잘 먹어서리 ..

요즘 유행하는 운동은 열심히 하면서 

먹는걸 줄이지 않는  건강한 돼지 

그게 바로 나 인 듯 ...



예전엔 한국에 한번 나가서 

 먹고 싶은것 맘대로 먹고 일본에 오면 

단 1주일만에 3, 4키로 정도 살을 찌워서 돌아왔었다 

까짓 3,4키로쯤이야 

일본에서 원래의 생활로 돌아오면 또 1주일만에 

빠져 정상체중으로 돌아왔었다 

근데 그건 젊었을때 말이고 


요즘엔 3,4키로 찌워오면 

2,3키로는 빠지는데 

나머지 1키로가 빠지질 않는다 

그걸 매해 반복하다보니

1키로가 2키로가 되고 2키로가 .... 

일명 중년 뱃살이 통통한 슬픈 현실 ...



빡쎄게 운동을 하면서 단 100그람도 빠지지

않았지만  잘 먹어도 더 이상 

중년 살이 붙지 않는다는 이득은 있었다 


운동 한만큼 맘 놓고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생겼다 


살은 빠지지 않았지만 근육이 붙었다는 걸 

확연히 느낀다 

팔뚝도 단단해지고 

허벅지도 단단해지고 

살은 안빠졌는데 뱃살은 많이 줄었다 

근육이 지방보다 무거워서 그런거라나 어쩐다나 ..


다이어트가 목적이었다면 

빡세게 운동한만큼 나타나지 않는 결과에  

아마도 2,3개월만에 운동을 포기했을듯 싶다 

건강을 위한 운동 

맛있는는 걸 먹기 위한 운동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도 없고 

생활이 활기참을 느낀다 


우리집 먹성 좋은 두 남정네랑 살려면 

안 먹을래야 안 먹을수가 없다 

울집 두 남정네는 먹어도

살이 안찌는 복 받은 체질이라 

내 앞에서 얼마나 맛있게 먹어대는지 모른다 

이젠 운동한만큼 나도 그 먹성에 

맘 놓고 동참 할수 있다는 기쁨 



6개월간 단 100그람도 빠지지 않았지만 

운동을 계속 해 온 결과  

12월에 받은 건강 검진 

올 A다 

내 나이에 올 A라니 

경사 났네 경사 났어 


비록 건강한 돼지라 할지라도 

건강 검진 결과만으로도 

운동을 계속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싶다 

그러다가 운동이 어느새 7개월을 접어들었던 날 

드디어 1키로가 갑자기 거짓말 처럼 빠졌다 

6개월간 단 100그람도 안 빠지더니 

크리스마스다 연말 이다 

신정이다 먹기도 참 많이 먹어댔는데 

1키로라니 ...



이건 완전 보너스다 

드디어 먹고 싶은것 맘대로 

심지어는 야식 까지 먹으면서 1키로 빠지다니

이게 바로 6개월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 온 운동의 결과다 


그리고 오늘도 2시간 운동을 다녀왔다 

다시 500그람이 빠졌다 


먹성 좋은 두 남정네 때문에 

야식도 끊지 않고 

맘대로 먹었는데 말이다 


7개월 운동의 결과 

제일 큰 결과는 

운동으로 인한 정신적인 만족감 

생활이 즐겁고 활력이 넘친다 


두번째는 

 건강검진 결과에서도 볼수 있는 

건강한 육체 

중년의 나이 이젠 건강에 신경 써야 할 나이 

올 A의 결과에 대 만족이다 


세번째 먹고 싶은것 맘놓고 먹고 

심지어는 야식까지 앙팡지게 챙겨 먹을 수 있는

행복한 식생활

비록 건강한 돼지이긴 하지만 

스트레스가 없다 


그리고 네번째

 보너스로 1,5키로 다이어트


 7개월간 운동을 꾸준히 해 온 결과

모든게 만족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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