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울 마당의 가을맞이

히로무 2015. 10. 7. 04:28


어느새 10월에 접어 들었다 

그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이번 여름 


그 뜨거웠던 여름이 어디로 가 버렸는지 

이젠 아침 저녁 쌀쌀함을 넘어서 

조금은 춥다고 느끼는건 나 뿐인지 ..


시끄럽게 울어대던 매미들은 어디로가고 

가을의 풀벌레 울음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는 10월 


울집 마당에 조금은 이른듯한 가을이 찾아왔다 




우리집 심볼 나무인 석류나무 


어릴적 살던 집 마당 한구석에 

정말로 커다란 석류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석류나무는 나에게 어릴적 향수에 

빠져 들게 하는 추억의 나무이다 


주택을 구입하고 마당을 꾸미면서 

석류나무를 찾아 헤메었다 

찾다 찾다 못찾고 결국엔 

인터넷 주문을 통해서야 

겨우 우리집 마당에 자리 잡은 석류나무 


올해도 풍년이다 

커다란 석류가 주렁 주렁 달렸다 

석류라 하면 역시 입을 쩍쩍 별리고 

빨간 속살을 드러내야 제 맛이니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하다


  





한국 살땐 보도 듣도 못했던 으름 

우연히 홈센타에서 으름을 발견하고 

뭔지는 모르지만 덩굴 식물이란 말에  

우리집으로 데리고 왔었다 


현관쪽에 덩굴 식물을 심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로 ...


그렇게 멋 모르고 데려온 으름

봄이되면 작고 귀여운 앙증맞은 

보라색 꽃을 피우고

가을이면 이렇게  열매를 맺는다 


으름으로 효소도 만들고 한다는데 

난 아무것도 하지않고 

이대로 새 모이로 둔다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아직 효소 만들기에 도전 할 용기가 없어서 ...






생애 처음 심어본 한국 고추 

일본에서 만난 한국고추이기에 반가움이 

너무나 컸었다 

빨갛게 익어가는 이쁜 고추 

슬슬 수확 해야 할 듯 ..




이건 일본에서 흔히 볼수 있는 고추 

일본고추라고 해야 하나 ?

모르겠다 

이 고추는 매우면서도 달달함이 있는

 한국 고추랑 달리

맴기만 엄청 맵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위로 위로 향하는 

이 고추도 빨갛게 익기 시작했다 





수확 시기를 놓쳐버린 부추 

하얀 부추 꽃이 피었다 


이젠 정말 마당 정리를 해야 할 듯하다 

뜨거웠던 여름의 흔적을 

이젠 지워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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