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당에 심어져 있는 터줏대감 꽃 들 사이
빈 공간을 찾아서 찾아서
여기 저기 흩어져 한 두그루씩 심어
마당 농사를 시작...
거름도 안 주고 농사가 잘 될려나 했는데
마당 농사가 풍년이 될 것 같다
난 미니 토마토인줄 알고 심었던 묘목이
미니 토마토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잠깐 실망 했지만
잠깐이지만 실망 했던 것이
넘 미안 하게 만드는 토마토
주렁 주렁 많이 열리더니
어느새 빨갛게 익어 가는 마당 표 토마토
요즘 비가 오락 가락 하며 일조량이 부족한데도
잘 익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뜯어 주는데도
깻잎이라는 아이 넘 잘 자란다
울 가족이 먹어 치우기엔 좀 벅찰 정도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귀한 깻잎인데
소홀 할 수가 없다
열심히 따다가 장아찌도 담그고
김치도 담그도 뽁음 요리에 썰어 넣기도 하고
요즘은 깻잎 향기에 푹 빠져 살고 있다
금방 딴 토마토는 썰어서
식탁위로 ...
채소 좋아하지 않는 히로이지만
자기가 직접 딴 토마토라서인지
특별한가보다
이 토마토는 맛있다며 잘 먹는다
일본 와서 한국 고추 첨 먹는다
금받 따다 쌈장에 찍어서 ..
깻잎이랑 토마토는 대 풍작 예감이고
고추는 흉작...
사람마음이라는게 참 묘하다
그리도 좋아하던 깻잎인데
풍작이니 기쁨이 좀 덜 하고
한국에 있을때도 그다지 먹지 않던 고추가
달랑 두개 .. 부족하니
더 맛있고 더 먹고 싶고 그렇다
달랑 두개였던 풋고추
나 혼자 독차지 할려나 했는데
우리집 자기야 맛있다며
" 앙 ~ " 하고 입을 크게 벌리니
결국 자기 한 입 나 한입
그렇게 딱 세번에 고추 두개가 사라졌다
매운 고추까지 먹어 치우는 우리집 자기야
도대체 자기가 못 먹는게 뭐냐고?
'가드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 품은 붉은 보석 (0) | 2015.10.16 |
---|---|
울 마당의 가을맞이 (0) | 2015.10.07 |
7월 첫날의 마당 (0) | 2015.07.02 |
버려진 기왓장으로 만든 화단 (0) | 2015.06.18 |
마당에서 얻는 소소한 재미 (0) | 2015.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