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마쯔리는 일치감치 7월에 끝이 났다
히로는 마쯔리의 풍악담당인
하야시 다이 멤버이다
울 동네 마쯔리 뿐만 아니라
이웃 동네들 마쯔리에도 참가해
풍악을 울려준다
(마쯔리의 풍악 담당인 하야시 다이 모습 )
하야시 다이의 대장인 다께시 할아버지가
마쯔리때 고생 했으니
함께 바베큐라도 하자며
하야시 다이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할아버지 댁으로 초대를 해 주셨다
우연인지 계획적인지
하야시다이의 멤버들은
바로 나의 이웃 사촌들
나까무라상과 오까야스상
그리고 히로의 소꼽 친구인 나쯔군네
그리고 히로 이렇게 네명 이다
정말 고맙게도 다께시 할아버지는
우리 4가정을 넘 이뻐 해주신다
사이좋은 네 가정이 다께시 할아버지의
초대로 또 모여서
부어라 마셔라 바베큐 파티이다
다께시 할아버지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빈손으로 그냥 오라고 하셨지만
무우 생채 나물 만들고
구워 먹을 오니기리 만들어서
다께시 할아버지 집으로 갔다
다께시 할아버지네 집은 엄청 넓다
할아버지 마당 한 구석에
있는 별채이다
요건 마당 한구석이란 사실 ..
정말로 일부라는 사실
얼마나 집이 넓은지 화장실 갈려면
한참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 ..
마당 한구석에 있는
이 곳이 바로 오늘 바베큐 장소이다
선발대가 미리 도착
숯불 피우고
이것 저것 재료 준비하고
건배 하기 전에 미리 안주로 닭고치
좀 구워주고
다께시 할아버지에
4가족 어른 남자넷에 어른여자 넷
사이좋게 네 가족이 부부가 함께 참석
그리고 아이들은 다섯명
총 14명이 모여서
부어라 마셔라 바베큐 파티 .
서 있는 이 아이들이
막 기어 다닐때 처음으로 만났다
그리고 13년
벌써 아이들은 중학교 2학년 동급생들
벌써 13년을 서로 이웃하며
작은것도 나눠 먹어가며
커 온 이웃 사촌들 ..
초등 1학년 입학했을때 우연인지
아니면 집이 가까운 아이들끼리
한반으로 해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모두 한반에서 첫 학교 생활을 시작했었다
워낙 아이들이 친한 사이이다 보니
이 아이들끼리 학교에서 말싸움이라 하면
담임 선생님 왈
" 너희들 .. 형제 싸움을 그만 하자 .."
형제처럼 오누이 처럼
그렇게 자라온 아이들
남자아이 둘 여자아이 둘
한창 예민할 중 2지만
아직까지 모이면 스스럼 없이 장난치고
시간 가는 줄 모르며 함께 논다
자기네들 끼리도 말한다
'남자로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그냥 형제 같은 느낌이라고 ..'
형제가 없는 히로에겐 정말 형제 같은
이웃 친구들이다
마쯔리를 핑계삼아
이 자리를 마련해 준
하야시다이의 대장 다께시 할아버지 넘 고맙고
더불어 함께 이웃간의 정을
나누는 이웃들 넘 고맙고
외국인인 내가
그것도 한국인으로 일본이란 나라에 살면서
차별이나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어서 넘 고맙고
가만 가만 생각해 보면 고마운 것 투성이다
할아버지 같은 다께시상
그리고 삼촌 이모 같은 어른들
그리고 사촌같은 아이들 ...
참 고맙다 ..
이런 우리 동네가 난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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