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 하기

불평 불만 토하는 날

히로무 2015. 9. 16. 00:09


물론 자국에서 회사 다니기도 

쉽지 만은 안겠지만 

외국에서 회사생활 하기 쉽지만은 않다 


이런일 저런일도 많고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내가 회사 다닐 맛 나는 이유 

좋은 동료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소속 되어 있는 케익 만드는 

두명의 미치꼬상이 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 미치꼬상과 

나보다 어린 동생 미치꼬상이다 


언니 미치꼬상은 파트 타임이라 

근무 일수와 시간이 짧지만 

동생 미치꼬상과 나는 정사원이라 

두명이 함께 쉬는 날이 거의 없는 편이다 


세명이 함께 쉬는 날 

그러면서도 서로가 개인 스케쥴이 없어서 

함께 런치를 할 수 있는 날은 

정말 손을 꼽을 정도로 귀하고 귀한 날이다 


그 귀한 날이 바로 오늘이라는 ..

이 귀한 기회를 놓칠수는 없는 일 


  





정말 오래간만에  

맘 맞는 두명의 미치꼬상과의 런치 


먹고 수다 떨고 또 먹고 수다 떨고 

사실 직장 동료 특히 동료와 수다라는 게 별거 없다 

회사의 불평 불만 토하는 걸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 귀한 시간을 왜 불평 불만으로 

보내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불평을 하면서 

불만을 토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그 불만을 이해 해 주고 

들어 줄 수 있는 동료이기에 

또 내가 이런 말을 해서 혹시라도 

말이 새어 나가고 

나에게 불이익이 있을까 

고민 할 필요도 없이 

맘 편히 맘 속에 집어 넣어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





지난달  한명이 지방으로 3주간 출장을 

가야 할 일이 있었다 

언니 미치꼬상은 파트 타임이라 제외이고 

동생 미치꼬상과 나 

누가 갈 것인가 ?

난 가기 싫었다 

한달을 가족들을 두고 지방에서 

호텔 생활이라니 

자기야랑 히로의 도시락은 누가 사 주며 ...

생각도 하기 싫었다 

물론 출장비에 추가 수당까지 

수입이야 짭짤하겠지만 ..


내가 출장을 거절 하는 바람에 

동생 미치꼬상이 3주간 지방 출장을 갔었다 


3주간의 출장에서 돌아온지 1주일이

지났는데 오늘 출장 선물을 받았다 

 





 물 미치꼬상이  출장을 가겠다고 

자원을 하긴 했지만 


(미치꼬상은 시부모님랑 동거를 하고 있어서 

3주간 시부모님 없이 혼자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사심이 가득한 

출장이긴 했지만 ...)


3주간 지방 출장을 미치꼬상에게 미룬것 같아서 

좀 미안 했는데 선물까지 ..


금박이 든 화장품 셋트를 선물로 받았다 


 안 그래도 이쁜데 이것 바르고

지금보다 더 이뻐지면 어떻하라고 .. ㅋㅋ


 그럴줄 알고 미짱건 안 사올려고 했었어 

ㅋㅋㅋ



두 미치꼬상 같은 맘 맞는 

직장 동료가 있다는 것 

그래서 회사 다닐 맛이 나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회사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지만 

회사를 떠나 

누가 들을까 눈치 보지 않고 

맘 놓고 수다를 떨다 보니 

한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훌 훌 다 털어 버렸다 



내일부터 다시 화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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