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사재기가 아니다 미리 준비하기

히로무 2015. 9. 15. 08:25


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 6시를 눈 앞에두고

동경에 지진이 일어났었다 

아직은 다들 잠자리에 있을 시간 

난 이미 일어나 있었고 

자기야와 히로 그리고 모꼬짱은 

꿈나라 여행중이었었다 


지진은 상하로 움직이는 지진과 

좌우로 움직이는 지진이 있는데 

같은 진도라도 상하로 움직이는  지진이 

더 피해가 크다 


우리집은 내진 설계기준이 강화 된후 

지어진  집이다 

2011년에  많은 피해를 주었던 

동북부 지진때도 장식장 위에 있던

 작은 장식품 하나가 떨어지는  정도였고 

이번 토요일 있었던 지진엔 

흔들림은 있었지만 

물건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피해는 전혀 없었다 


진도 5

동경에서 오래간만에 진도 5를 넘긴 지진이다 





일요일 오후 홈 센타에 갔다 

내가 사는 곳은 변두리라

주변에 홈센타나 대형 쇼핑센타가

열손가락이 부족해 

다 셀수 없을 만큼 많이 있다 

워낙 대형 쇼핑센타가 많다보니 

아무래도 손님들이 분산이 되고 

그러다 보니 주말이라도 크게 붐비거나 

교통 정체는 별로 일어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일요일 오후 

내가 찾아간 홈센타 주차장이 가득이다 

차를 세울 곳이 없이 커다란 주차장을 

한바퀴 더 돌고서야 차를 세울수가 있었다 


 오늘 무슨일이지 ? 

무슨 이벤트라도 있는 날인가 ?


매장에 들어서 쇼핑을 하면서 

그 이유를 알았다 





주차장 가득 채웠던 많은 차량들 

그리고  쇼핑 카트 가득 가득 물건을 실은 사람들

쇼핑카트에 담겨 있는 물건들을 보니 

제일 많은게 물

그것도 한박스가 아니라 기본 2, 3박스 

그리고 화장지 

다음은 컵라면과 아기 기저귀 


쉽게 말해 사재기이다 

하지만 난 사재기라기 보단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 말 하고 싶다 





2011년 동북아 지진때 동경의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유통이 문제였다 


내가 경험했던 대지진후의 상황들 

제일 문제는 차량 기름이었다 

주유소 마다 길게 줄을 늘어서 있고 

그렇다고 기름을 넣을수 아니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주유 차량을 마냥 줄서서 

기다리는 ..

그 이후 난 자동차에 항상 기름을 가득 

채워 두는 편이다

기름을 넣을땐 언제나 가득 가득 만땅으로 채운다  



그 다음이 유통이었다 

동경이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도로사정으로 그리고 우선적으로 

지진 피해가 큰 동북 지역으로 물량이 

투입되다 보니 수퍼에 물건이 동이 났었다 


제일 구하기 힘들었던게 바로 화장지였다 


그리고 우유 달걀 빵은 

한동안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간혹 슈퍼에 물건이 들어와도 금방 동이 나 버리니 

구경하기가 쉽지가 않았었던 기억이 난다 

우유 달걀 빵은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화장지는 ...


 

그 이후로 우리집엔 

화장지와 물은 항상 여유있게 준비를 해 두는 편이다 





아무리 큰 지진이 나도 먹는 것은 

사실 별 문제가 없다 

그만큼 일본 자체가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어서 식량은 바로 바로 

지원이 되는 편이다 

물론 비상식량은 미리 준비해 두면 

더 좋겠지..







사재기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지진이 난 후 하면 사재기겠지만 

미리 미리  준비해 두는 건 사재기가 아니겠지 


토요일 이후 여진은 다행히 없지만 

큐슈의 아소상도 분화를 했고 

지진이라는게 일본에 사는 이상

 피할수는 없는 문제이니

미리 미리 준비는 해 두어야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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