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포기란 없다

히로무 2015. 6. 3. 04:33



이번주 토요일 히로의 중학교 체육대회가 있다 

학교에선 한달전부터 종목 연습도 하고 

릴레이 선수들도 뽑고 

체육대회 준비가 한창인가 보다 


지난주 부터는 체육대회 연습을 위해 

교복 등교가 아닌 체육복 등교를 하고 있다 


오후 골목길이 시끌벅쩍 하길래 

나가 봤더니 히로 친구들 세명이 

우리집 현관앞에다 가방을 던져 두고 

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다 





집에 가서 가방이라도 두고 와서 놀던가 

집에도 안가고 뭘 하는지..


넘 진지하게 연습을 하길래 

난 또  반 대표 릴레이 선수로라도 뽑힌줄 알고 물어 보았더니 

웬걸 아무도 선수로 뽑힌 아이는 없다는...

아! 한명만 후보 선수란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엄마들 걱정 하시니 일단 집에 가서 

가방이라도 두고 오라고 해도 

조금만 조금만 하던데게 

한시간 가까이 우리집 앞에서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는 아이들 






릴레이 선수들도 아닌데 뭘 그리 연습하냐고 했더니 

반 전체가 출전하는 반 대항 릴레이가 있단다 

그런데 처음에는  7반 중 히로반이 꼴찌였는데 

오늘  학교에서 한 연습에서 한단계 올라가 

6등 이였다고 ...

좀 더 잘 해서 5등이 되어야 한다나 어쩐다나 


 너네 4명이 연습한다고 

5등이 되냐?


나의 말은 들은척 만척 

그냥 달리다 쉬다 달리다  쉬다 ....


그래 뭐든 열심히 하니 이쁘다 

시원한 얼음물이나 한잔씩 마셔라고 

내다 줬더니 

목이 말랐는지 모두들 원샷이다 



꼴지라고 6등이라고 포기 해 버리지 않고 

그래도 연습하겠다고 달리는 아이들의  땀이 

아름답다 


채육대회 당일 아이들의 연습의 성과가 

나와서 5등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