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라 불리는 남자

당일치기 출장 가는 남편

히로무 2015. 5. 22. 04:35


우리집 자기야는 

1년간 출장이라 해야 겨우 서너번이다 

그 서너번의 출장도 1박이면 끝이난다 


근데 이번에 당일치기로 출장이란다 

그것도 오사까까지 ..

동경에서 오사까 까지 500키로의 거리 

신간센이 좋긴 좋다 

2시간 반이면 갈수 있으니  ..


자기야는 평소에 아침식사를 집에서  하지 않는다

일어나서 바로 뭔가를 먹는게 부담 된다고 해서 

집에서 간단히 빵이나 샌드위치 

오니기리 같은 걸 만들어 가서

 회사에서 업무 시작하기전 먹는다

그래야만 속이 편하다나 어쩐다나...


출장인 오늘의  아침 식사는 아마도 신간센 안에서 할 것 같다 


자기야는 레스토랑이나 식당에서 제대로 된 외식을 하는건 

너무 좋아 하는데 

그 흔한 편의점 도시락 같은것은 너무 싫어한다 



어떨땐 귀찮기도 하고 그냥 사 먹지 싶은데 

간단한  오니기리 (삼각김밥)라도 좋으니 

꼭 만들어 달라고 한다 


그런 자기야의 식습관을 잘 알기에 

출장가는 자기야 신간선에서 먹을 아침 도시락을 만들었다  


 




집을 나서는 자기야에게 

아침 도시락이라며 내미니 고맙다며  너무 좋아한다 


남들은 일부러 신간선에서 

에끼벤 (역에서 파는 명물 도시락들 ) 먹는걸 

즐긴다고들 하는데

일부러 일본 전국을 여행하며 

에끼벤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말이다 


우리집 자기야는 아무리 간촐해도 

집밥이 좋은가 보다 






집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히 김밥 말고 

이웃사촌 가즈짱 친정 아버지표 딸기도 

함께 넣어 주었다 



오사카 출장을 마치고 온 자기야 손에 들려 있는건 

오사카 출장 기념 오미야게(선물)이다 

일본 사람들은 지방에 갔다 오면 꼭 이렇게 

그 지방의 먹거리를 오미야게로 사 들고 온다 


 











오미야게 같은것 필요 없으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해도 

오미야게는 사 와야 맛이란다 


오미야게를 사 와야만 그 곳에 

다 왔다는 느낌이 든다나 어쩐다나..


당일치기 출장이라도 출장은 출장이니 

오미야게 사오는 건 당연하다나 어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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