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댁과 한국친정

친정 아버지가 일본으로 보내 주신 것

히로무 2015. 5. 16. 08:57


우리집은 모꼬짱이 언제나 마당으로 나가 놀수 있도록 

낮에는 마당으로 연결된 문을 항상 조금씩  열어 둔다 


하루에 한번씩 반드시 산책도 시켜 주지만 

집안에서 모꼬장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자유롭게  마당으로 나 다닐수 있도록 한 작은 배려이다 


하지만 문제가....

문을 열어 두니 모꼬짱 뿐 아니라 

모기들도 자유롭게 드나 든다는 것.


어젯밤 우리집에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정확히 새벽 1시  40분경 

온 가족이 잠에서 깨어났다 

모기가 자기야 귓전에서 엥 엥 엥  거렸고 

자기야가 그 모기를 잡겠다고 불을 켜고 

난리를  쳤고  그 바람에 나도 깨고

 옆 방에서 자던  히로도 깨고 ...


결국 자기야 두 마리의 모기를 처형 시키고서야

우리집엔 평화가 찾아 왔다는 ...


우리집 주변은 자연이 풍부한 만큼 모기들도 많다 

전기에 꽂아 쓰는 모기메트 

모기향  모기가 싫어 한다는 천연 허브 등등 ..

지금까지 좋다는 방법은 다 써 봤지만 

모기를 퇴치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우리 친정 아버지 막내딸이 멀리 일본에서 

모기 때문에 잠 못 이룬다고 했더니 

보내 주신 이것 ! 


바로 모 . 기 . 장  !!!


어젯밤 소동을 겪고 바로 

오늘 드디어 모기장 설치를 했다 

올 여름 우리 가족을 모기로 부터 철통같이 지켜줄 

친정 아버지의 바로 그 모기장 !!!





작년 여름 친정 아버지가 보내 주신 이것 

이것 진짜 대박이었다 


작년 여름 우리가족은 친정 아버지의 모기장 덕분에 

여름밤에 피를 보지 않고 평화로운 밤을 

보낼수 있었다는....


히로 방에는 일인용 모기장을..  





그리고 우리 방엔 2인용의 큼직한 모기장을 ..

울 친정 아버지 1인용 2인용 골고루 

갖춰 보내 주셨다 






어젯밤의 그 소동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서 

모기장 설치를 하고 있으니 

모꼬짱이 놀자고 방해를 하더니

내가 상대 하지 않으니  

결국은 모기장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친정 아버지의 모기장 덕분에 

모꼬는 여전히 마당을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자유를 가질수 있고 

 

자기야를 비롯 우리 가족은 

여름밤 모기와의 결투 없이 평화로운 잠자리를 가질수 있고 

여러모로 좋기만 한 친정 아버지의 모기장이다 


저녁에 친정 아버지께 전화 드렸다 

어제 모기 때문에 잠 설치고 

오늘 아빠의 모기장을 꺼내 쳤다고   모기장 넘 좋다고 

말씀 드렸더니 ...


묵뚝뚝한 울 아빠 한마디 

"  하나 더 보내 줄까? "



아무리 모기장이 좋아도 두 개면 충분한데 

울 아빠 막내 딸이 좋다니 

하나  더 보내고 싶으신 맘...

우리 아빠 맘인가 보다 


 아빠 두개면 충분 해 

구멍 나면  바늘로 잘 꿰매서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