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중학생 아들의 솜씨

히로무 2015. 3. 26. 00:00



일본은 한국과 달리 3학기제이다 

25일 3학기를 마치고 드디어 종업식

2주간의 짧은 봄방학이 시작 되었다 


중학 입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 

히로가 3학기 수업중에 만든 작품들을 

오늘 가지고 왔다 


학교에서 만든것이라 만드는 과정도 보지 못했고 

무얼 만드는지도 몰랐었는데 

집에 가지고 온 작품을 보고 

"어머! 이걸 히로가 만들었단 말이야 ! "


깜짝 놀랐고 히로의 솜씨에 감탄을 했다 


다른 아이들은 더 멋진 작품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히로의  작품이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때 

평범한 작품인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히로의 작품이 너무 멋지다 


아직 엄마의 손이 필요한 아린 아이라 생각 했기에 

훌쩍 성장한 히로를 다시 한번 쳐다 보게 된다 






가사시간에 만든  천으로 만든 액자이다 

물론 바느질도 손바느질로 직접 한 

히로의 오리지날 작품인 액자 


히로가 어렸을을떄 찍은 가족 사진을 넣어 보았다 

저렇게 작고 사랑스러웠던 아이가 

이렇게 자랐다니....





자세히 보면 너무도 단순한 바느질인데 

내 눈에 너무 멋지게 보인다 

요런걸 고스도치 사랑이라고 하나?

일본에선 오야빠까 ( 親 バカ)라고 한다 

직역을 하면 부모바보 ..

난 오야빠까인가 보다..





이번엔 미술시간에 만든 피망 

그러고 보니 한동안 냉장고에 있던 피망을 

학교로 가지고 갔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견본이 필요 했었던가 보다 





기술 시간에 만든  미니 서랍장 

이건 진짜 깜놀이었다 


정말 니가 만들었냐는 히로에겐

조금 실례가 되는 말이 입에서 나오고 말았다 





서랍이 한치의 빈틈도 없이 딱 맞다 

자세히 보면 제도할떄의 흔적으로 보이는 

연필로 선을 그은 저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서랍장은 너무 마음에 든다 

나중에 시간을 내서

젯소를 바르던 페인트 칠을 하던 

좀 더 멋진 완성을 보아야겠다 

어디까지나 히로의 작품이니 히로에게 시킬 생각이다 


만들어 온 작품을 보고 

내가 생각 했던것 보다  히로는 좀 더 멋있는 

아이구나 싶다 

이렇게 손이 꼼꼼 할 줄은   몰랐다 



결론을 말하자면 

난 오야빠까인가 보다 . ㅋㅋㅋ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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