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짱이 사는 동네는

자전거 타고 ..

히로무 2014. 11. 4. 00:00


11월 3일은 일본에서는 문화의 날로  공휴일이다 

마치 봄날처럼 너무나 따스한 날

자전거 세대 나란히 세워두고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는등 

안전 점검을 마친후 

자전거 타고 동네 탐방 나섰다 


오늘의 코스는 조그만 하천이 흐르는 그 길을

 쭉 따라 올라가기로 했다


세명이서 자전거로 길을 나선건 정말 오래간만이다 

더울땐 덥다고 차로 길을 나서고 

추우면 춥다고 차로 

바람 불면 바람 분다고 차로 

뭐 그런식이다 






하천을 따라 오른쪽은 차량 통행 금지라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수 있는 곳이다 






자기야 자전거도 히로의 자전거도 

새하얀 자전거 

내 자전거는  곧 폐기처분 해야 될 고물 자전거  ㅠㅠㅠ

자기야는 새로 하나 사라고 하는데 

평소에 자전거 탈 일이 없어서 ...

근데 이렇게 나서고 보니 

나도 새 하얀 자전거를 하나 살까 하는 마음이 살짝 든다 

새하얀 자전거가 세대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근데 또 언제 자전거를 탈지 .....






동경은  단풍이  아직 아직이다 

다음주 쯤 되어야만 할것 같은데

그래도 가을은 가을이다 

길을 나선뒤  제일 먼저 눈에 뛴 꽃이 바로 코스모스 






흐르는 강물은 무척 깨끗하다  

명색이 동경인데 동경을 가로 지르는 하천이 

너무 맑다 .  

 물고기도 야생오리도 

 이 곳에선 쉽게 볼수 있다 






누가 키우다 방생을 했는지

어쩐지 하천에 자라가 

그것도 어른 손바닥 만한 크기의 꽤 큰 자라가 

한두 마리도 아니고 꽤 많이 헤엄을 치고 있다 

자라를 찍으러 사진을 찍었더니 

자라는 안 찍히고 물 위에 비친 하늘의 구름만...

진짜  자라가 있는데.....





조금씩 조금씩 

나뭇잎들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것 같다 








50미터 간격으로 눈에 띄는  작은 빨간색 깡통이 달려 있다 

저게 뭘까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서 봤더니 

담배 꽁초는 여기에...

누가 설치를 했을까?

몇키로 이어지는 그 길에 50미터 간격으로..

그래서 인지  길 가엔 담배꽁초 하나 없이 깨끗하다 






여기저기 손만 뻗치면 딸수 있는 곳에 

귤이랑 감 천지다 

그런데 아무도 따 가는 사람이 없는지 

주렁 주렁 가지가 휘어질것 같다 


하나 정도 살짝 서리 할까 하는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 왔지만 

히로가 있는데... 참아야 하느니라....

악마의 속삭임을 뿌리치고 

다시 자전거로 쌩쌩





자전거로 달리다가   구경하다를 반복 하다보니 

살짝 간식 타임이 생각나서 

오는 길에 사 들고 온 

미스터 도너츠 를  공원에서 

따스한 차 커피 한잔과 함께 

간식 타임을 가졌다 








하늘을 맑고 달콤한 도너츠는 맛나고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와 

간간히 들려 오는 새의 지저귐도 ...

기분 좋은  공휴일을 보냈다 

내일부터 또 4일간 열심히 일하러 가야 하는데 

일 하러 가는게 웬지 싫지 않는 공휴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