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그냥 한마디 던진것 뿐인데...

히로무 2014. 8. 24. 20:55


토요일 자기야 회사 동료들의 바베큐

유일한 유부남이었던 아사이상

40중반에 맞벌이 하는 부인과 둘이 오손도손 사이좋게 

살아가는 부부이다 

아! 또 하나 가족이 있다 

길냥이를 입양해 가족이 된지 13년째라 한다 


미스터 와인이 아사이상의 만두가 

끝내주게 맛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만두피도 직접 만드는데 너무 맛있다고...



나도 가끔 집에서 만두를 만들지만 

만두피는 사 오고 속만 만드는 지라 

직접 만든 만두피로 만든 만두 

어떤 맛일까? 한번 먹어 보고 싶다고 내가 한마디 툭 던졌다

그게 어제 바베큐 때의 일이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오늘 늦은 오후 

 아사이상이  1시간이나 걸려 

우리집엘 다시 왔다






세상에나..

내가 한번 먹어 보고 싶다고 한 말에 

바로  만두를 빚어서 

가지고 온 것이다

서로 붙지 않게 스치로폼 박스에 

한단 깔고  그 위에 박스를 올리고  랩 깔고 

또 한단 깔고 박스 올리고를 반복해서 

3단짜리 만두 박스를 만들어 직접 들고 와 주셨다 






아사히 상의 만두가 너무 맛있다는 말에 

먹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어머! 먹고 싶다! " 라고 한 부분도 쬐게 있었는데 

내가 던진 그 한마디에 직접 만두피를 밀고 

저렇게 정성들여  포장해서 

우리집까지 가져와 준 아사이상의 

따뜻한 배려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잠깐 들어갔다 가시라 해도 

집에서 부인이 기다리니 빨리 가 보아야 한다며 

현관에서 전해주고 바로 돌아서는 아사이상 

아마도 모처럼의 일요일 오후 

우리 가족들만의 시간을 방해 하지 

않을려는 그의 배려심일것이다 






바로 저녁에 만두를 구웠다 

역시 만두피가 다르다 

쫄깃 쫄깃 ! 시판 만두피 보다 두께도 있고 

마치 찹쌀처럼 착착 달라 붙는 이 쫄깃함! 

겉은 바삭 바삭 하고 만두피 안쪽은 쫄깃...


어제 만두피 만드는 비결로 아사이상이 알려 준건 

반죽에 라도를 넣는다고 했다 

마치 유명 만두 전문점의 맛!

바로 그 맛이다 



 





어제 바베큐때 찍은 사진인데 오른쪽 사람 좋아 보이게 

웃고 있는 이가 아사이 상이다 

전직 물리 선생님이었다는 아사이상 


아사이상에게 또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삼계탕이라도 만들어 아사이상 부부를 한번 초대 해야겠다 

삼계탕을 좋아할려나...

아님 잡채나 부침개가 좋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