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가 중학 입학후 첫 기말 고사가 있었다
초등학교와는 시험 방식과 모든것들이 많이 다르고 해서
시험을 준비하는 히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은 첫 시험이었다
시험은 이틀에 걸쳐 치뤄졌었다
일본 초등학교의 성적표이다
일본은 성적표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아유미라고 하는데
발자취라는 뜻이다
1,2학년때는 위의 사진처럼 할수 있다, 조금 더
라는 단 두 단계로 평가한다
3학년때 부터는 아주 잘한다, 할수 있다, 조금 더 의 세단계평가
일본 아유미(발자취)로는 아이의 학력을 알수는 없다
자기 아이가 어느정도 학습력을 가졌는지 아유미로 판단하기는 진짜 어렵다
게다가 시험으로만 평가하는게 아니라
선생님의 주관이 많이 들어가지 때문에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는 너무 다르게 나온다
히로도 4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학기중 출산 휴가를 가시는 바람에
중간에 다른 선생님으로 바뀌었는데
아이들의 아유미 평가가 휴가 간 선생님때
좋은 평가 받던 아이가 나중 선생님때 평가가 좋지 않았고
반대로 전 선생님때 좋지 않은 평가를 받던 아이가
선생님이 바뀐후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신 초등학교의 아유미에는 아이의 학교 생활이나
아이에 대한 선생님의 코멘트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초등학교의 성적표 아유미는 6년간 경험을 하였고
이제부터는 중학교의 성적표
중학교도 성적표란 말은 쓰지 않고 정기고사의 기록이라고 적혀 있다
초등학교와는 달리 이제야 제대로 학습력을 알수 있게 되어 있다
학년 평균점과 아이의 점수 그리고 100%로 했을때의 달성도를
그래프로 표시 되어 있다
각 과목별 평균을 그래프로 상세히 표시가 되어 있다
또 하나 초등학교와 다른점은
초등학교는 점수보다 학교에서의 아이의 태도나 활동 상황을
중요시 여겼는데
중학교에선 아이가 시험이 끝난후 소감과
부모의 소감란이 있는데 선생님의 아이에 대한 코멘트는
단 한줄도 없다
선생님은 마지막 확인 도장 찍는 란만 있고 ...
아이의 성적은 알수 있으나 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는
알수가 없다.
일본 중학교는 이렇게 확실하게 아이의 성적을 알수 있지만
내신 반영은 성적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도 고등학교는 치열한 입시 전쟁이라
중학교때의 내신이 반영 되는데
일본 중학교는 1단계에서 5단계로 내신을 평가한다
5단계가 한국의 수우미양가로 따지면 제일 우수한 "수"이고
1단계가 한국의 "가"에 해당한다
아이의 시험성적이 100점이라도 수에 해당하는 5를 못 받기도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내신에 반영 되는 5단계 평가는 성적과 함께
아이의 수업태도, 발표하는 태도, 제출물 등등 선생님의 주관적
판단도 함께 평가 되기 떄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이가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선생님께 밉보이면 5를 받을수 없다는 현실
한국 같으면 아이가 100점인데 5를 못받고 3이나 4를 받으면
당장 달려가 따질것 같은데 일본은 그렇지도 않다고 한다
성적만으로 평가 하지 않는다는게 어찌보면
참 인간적이고 좋은 교육이라 생각은 되지만
선생님들도 워낙 별 별 사람 다 있으니
진짜 공평하게 판단 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이제 중학 입학후 첫 중간 고사는 치뤘고
앞으로 일본 중학교에서 많은 첫 경험을 난 해야 할 것 같다
성적 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선생님의 주관적 판단이 많이 반영되는
일본 내신제도가 히로에게 어떤 결과가 나올까는 지켜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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