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일본 버스기사의 친절함은 어디까지..

히로무 2014. 3. 12. 00:30


일본에 와서 처음엔 번화가에 살다보니 버스를 탈 일이 없었다

워낙 전철과 지하철이 발달 되어 있고 집이 역에서 도보 5분인지라..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를 오니 동경 변두리다 보니 

가끔은 버스를  탈 일이 생긴다 


처음으로 버스를 탔을때 내가 놀란것은 버스가 얼마나 움직임이 느린지 

초행길이라 약속시간보다 여유를 가지고 나온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기사들은 마이크를 달고 있다 


"오른쪽으로 커브를 도니 손잡이를 꼭 잡으세요

지금 신호가 바뀌어서 정차 합니다 

지금 출발하니 조심하세요 

지금 앞에  방지턱이 있어서  조금 흔들립니다 .."


쉴새 없이 운전상황을 설명을 한다 

버스 정류장 시간표에 적힌 시간을 칼 같이 지킨다

한국 버스에 익숙한 일본에서 처음 버스를 타는 

내가 느낀건 단하나 대단하십니다 


또하나 한국과 다른건 한정거장 한정거장 거리가 멀어질수록 

요금이 점점 올라간다 . 한 20분 정도 타니  요금도 생각보다 비쌌다

(사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는데  워낙 신중히 

안전 운전 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어느듯 내가 내릴곳이 다가오고 하차벨을 누르고 뒷문에 서 있으니 

기사아저씨 마이크로 한마디 하신다 

"손님! 위험하니  버스가 정차한후 자리에서 일어나 주세요"

일제히 시선이 나에게 쏠리고 순간 가벼운 부끄러움이..

엉거주춤 자리에 않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시선을 재빨리 창밖으로 돌렸다 

한국에선 빨리 내릴 준비 안한다고 혼난적은 있어도 

내릴 준비하다 혼난적이 없어서 ...

나의 첫번째  버스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 


첫 버스 체험후 한참 흐른뒤

또 다시 버스를 탈 일이 있었다 

뭐 한번 경험 했으니 이번엔 여유롭게 버스에 올랐다  

한참을 가다가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하자 갑자기 기사아저씨가 

버스에서 내리는 것이 아닌가 

뭔일이 있나 살펴 보니 정류장에 휠체어를 탄 아저씨가 있다 

기사아저씨 뒷문 발판 계단을 열어 젖히고 

기다란 판자같은 것을 꺼내선 계단에  걸치고 

휠체어를 밀고  손님을 태우고 안전한 장소에 고정을 시킨다 

그리곤 다시 내려 판자를 다시 뒷문 발판 밑으로 넣고는 

운전석으로 돌아가 운전을 한다

속으론 싫었는지 모르겠지만 얼굴에선 싫은 기색을 찿을수 없었다 

한국같으면 휠체어 타시는분 혼자로 외출 잘못 하실것이다

그런데 버스라니...


일본에서의 써비스는 한국에서 생각하는 써비스의 개념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것 같다 

물건값을 깍아주고 하나 더 끼워주고 그런 써비스는 일본에는 없다 

대신 웃음과 친절한 대답과 인사 ! 

손님을 대하는 태도 

이런것들이 일본에서 생각하는 써비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