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 이야기

히로랑 자전거

히로무 2017. 3. 7. 00:00


주말 모처럼 우리집 두 남자가 

자전거 점검에 나섰다 


일본은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자전거 천국이다 

자전거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다 

타이어 공기도 점검하고 

기름도 좀 치고 

닦고 광내고 ..





보기엔 히로의 자전거랑 

자기야 자전거랑 거의 똑 같은것 같은데 

히로는 호시탐탐 아빠의 자전거를 

노리고 있다 

둘다 6단까지 기어가 있고 

내가 보기엔 별 차이가 없는데 

아빠 자전거가 더 파워가 있단다 






4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히로에게 

자기야가  

  히로 고등학교 등교는 자전거로 하도록 해 

 에이 자전거로 등하교 하기엔 넘 멀다 

 멀긴 뭐가 멀어 

아빠도 고등학교때 자전거로 다녔어 


일본은 중학교까지는 자전거 등하교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부터는 자전거 등교가  

허락이 되고 또 많이들  자전거로 통학을 한다 

히로가 입학할 고등학교엔 

학년별로  널찍한 자전거 주륜장이 있다 

그만큼 자전거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엔 

자전거로 통학 하기엔 거리가 넘 먼것 같다 

편도 11키로의 거리이다 

왕복 22키로를 매일 자전거로 

다니기엔 좀 무리가 있는것 같은데 


 자전거 통학만으로도 하체 운동 따로 할 

필요 없을만큼 튼튼해 질거야 

자전거로 다녀 봐 


히로도 아빠의 말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대신 조건이 있단다 


자전거 좋은걸로 새로 사 달란다 

입학 축하 선물로...


자기야는 히로가 내 건 조건에 오케이


비가 오거나 아주 춥거나 

아주 덥거나 

그런 특별한 날엔 버스로 

그 외의 날엔 자전거로 통학 하겠다는데 


글쎄 얼마나 갈려나 

왕복 22키로를 매일 자전거 통학이라니 ...





저 멀쩡한 히로의 자전거는 내가 접수 해야겠다 

요 근래 2,3년간 난 자전거를 타지 않았었다 

그냥 가까운 거리도 차로 다니는 

아주 나쁜 습관이 들어 버렸다 


히로 자전거 접수하고 

따뜻한 봄이 오면 나도  자전거랑 좀 친하게 

지내 볼까 싶다 

차랑은 좀 거리를 두고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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